힐링여행

[사찰여행] 충남 예산 수덕사와 문화 이야기

행복사냥이 2018. 10. 22. 00:00

나를 위한 힐링여행, 문화가 있는 사찰

충남 예산 수덕사(1)

 

 

 

 

사와 자연이 있는 수덕사(1) 

선문 ~ 수덕미술관 

수덕사는 벌써 3번째 방문입니다. 가족들과 한 번, 동료들과 한 번, 오늘은 혼자 방문을 했습니다.

다시 보는 문화유산을 포스팅 하며 단순하게 좋은 곳을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학습하며 방문을 하다 보니 천천히 주변을 보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ㅋ

수덕사가 잘 알려진 이유는 백제계 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사찰이고 대웅전이 700년이 넘었다는 것 입니다.(우리나라 8대 사찰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수덕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덕숭산수덕사(산문)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에 위치한 수덕사에서 제일 먼저 만난 것은 덕승산수덕사라고 현판이 걸려있는 문이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을 해서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덕사

수덕사는 오래된 절의 역사에 비해 전해지는 기록이 없어 연혁을 살피는 데 어려움이 많다. 어떤 기록에서는백제 위덕왕 때 지명법사가 창건했다고 하고 또 다른 기록에서는 백제 말 숭제법사가 창건했다고 말하지만 근거는 없다. 백제 무왕 2년(601년) 혜현스님이 수덕사에서 법화경을 강론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봐서 이미 그 이전에 창건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헌에 언급된 백제사찰 가운데 흥륜사, 왕흥사, 칠악사, 수덕사, 사자사, 미륵사, 제석정사 등 12개의 사찰 이름이 전하지만 수덕사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으며, 수덕사 경내에서 백제시대의 와당과 와편 등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백제시대부터 유지되어온 사찰임이 분명하다.

고려시대에는 이렇다 할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대웅전 수리 시 나온 묵서명에서 대웅전이 고려 충렬왕 34년(1308년)에 지어진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고려 말까지 대찰로서의 사격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4세기 중후반에 나옹혜근 선사가 절을 중수했다고 전하고, 조선시대에는 1528년(중종 23년)과 영조와 순조 때 대웅전을 중수했던 기록이 남아 있다.

수덕사의 성보문화재는 단연 국보 제49호인 대웅전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수덕사 대웅전은 단지 오래된 것뿐만 아니라 안정감 있는 모습과 화려하지 않지만 단정하면서도 은은한 멋이 느껴지는 건축이다. 옆면 공포와 벽이 이루고 있는 환상적인 면 분할은 그대로가 하나의 추상화 같다.

수덕사는 1930년경에 문학과 여성의 사회적지위 향상에 앞장섰던 일엽스님이 수행 정진한 곳으로 유명하고 비구니 사찰로 알려진 것은 일엽 본명 김원주가 주인공인 '여승의 노래'에 기인한다.

출처 : 위키백과, 지식백과, 수덕사

 

 

지금까지 유명한 사찰을 보면 공통점이 사찰로 가는길에 많은 음식점들이 있다는 것 입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유명한 사찰을 기억하도록 만들어주는 또 다른 명소가 되기도 합니다.^^)

 

수덕사 입구 상점들            사찰음식과 한식을 판매하는 상점들을 지나 한 참을 지나가면 수덕사 매표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수덕사 가는 길

 

수덕사 전체지도            수덕사가 너무 커서 ① 선물 ~ 수덕미술관 ② 일주문 ~ 대웅전으로 나눠 설명드리겠습니다.

 

매표소와 같이 있는 선문                 문화재 관람료 3,000원(성인)을 지불하고 수덕사 선문을 지났습니다. (잠깐! 2014년에는 입장료가 2,000원 이었는데 50%나 올랐네요. ㅠ, 30인 이상 단체는 2,500원입니다.)

 

수덕사 커피숲                 문보통 큰 사찰은 찻집을 운영하는데 이 곳은 커피와 전통차를 판매합니다. 솔향기와 커피고유의 냄새가 이색적인 느낌을 주네요.^^


커피숲에서 만난 조롱박                 야외에 자리가 있어서 커피를 마시다가 우연히 하늘을 보니 조롱박이 가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음을 맑게....

'이제는 일주문이 나오겠지?' 생각하며 힘차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지금 왜 이렇게 급하지? 오늘은 아무생각하지 말고 정말 느리게 행동하자!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오랜만에 여유를 찾자!'라고 스스로 약속을 하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평상시 보지 못 했던 장면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느린 걸음에서 만난 거미                 천천히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무섭게 생긴 거미 같지만,  행복해 보여 몰래 촬영했습니다.^^

 

꽃무릇(석산)                  가을에 사찰에서 볼 수 있는 꽃무릇 입니다. 꽃무릇은 독이 있는 식물인데, 옛날 절에서 많이 키웠던 이유는 꽃의 전분을 이용해 풀을 쑤고, 탱화를 그릴 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일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년의 탐물은 하루 아침 이슬과 같다네.

 

원담스님 부도탑                  원담스님은 수덕사 3대 방장 스님으로 수덕사 대웅전 현판을 직접 쓰신 스님입니다. 원담스님은 또한 만공선사의 제자로 그의 증언에 의하면 만공선사는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으로 서울에서 만해 한용운 선생을 만나 독립자금을 전달하는 일을 직접 목격하셨다고 전해집니다. 만공은 또한 1937년 조선총독부 주최로 열린 31 본산 주지회의에서 일제의 불교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하며 우리나라 순수정통불교를 지키려 하셨던 분입니다.


원남법어(부도탑에 각인) 

세상 사람들이 불교를 인식하고 있는 것에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점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신도들이 여기와서 얘기를 듣고 그중에 여러가지 알아듣지 못하는 얘기도 많이 있습니다만 집에돌아가서 누가 불교를 묻거들랑 어느 절에 가라고 일어주지도 말고

"바로 네가 너를 찾는 법이 불교라고 하더라."는 말만 전해 주십시오.

이것이 바로 수덕사 와서 받아가는 선물입니다. 

아~ 정말 큰 선물을 얻어 갑니다.^^

 

미술관과 수덕여관

수덕사 선미술관에서는 원담스님의 서예와 동양화의 거장 고암 이응노 화백의 초기습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상시 전시공간이 있어 현대 작가들의 작품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선미술관                  해탈교를 지나 미술관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장은 무료이고 사진촬영은 금지로 별도 작품 사진이 없는 것은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덕여관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20, 도기념물 제103호 수덕여관입니다. 고암 이응노 화백이 작품활동을 하였던 곳입니다.  


암 이응노 화백과 수덕여관

수덕여관은 1944년 구입하여 6ㆍ25전쟁 당시 피난처로 사용하였으며, 1959년 프랑스로 건너가기 전까지 머물면서 수덕사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옮기는 작업을 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수덕여관은 일제강점기에 지은 건물로 가운데 안마당을 두고 'ㄷ'자 초가가 감싸고 있는 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화백은 사람들이 무엇을 그린 거냐고 물으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며, 영고성쇠의 모습을 표현했다. 여기에 네 모습도 있고, 내 모습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다."라고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수덕여관 입구                 가운데 안마당으로 가기 위한 대문이 활짝 열려 있다.

 

수덕여관 고무신                  홀로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소박한 고무신은 고암 이응노 화백이 고심하며 방에서 홀로 작품활동을 하고 계실 것 같이 설레이는 마음을 주네요.^^

 

수덕여관 소나무                  보통 마당에 정원수 들은 마당 위에 심는 것이 일반적인데 나무를 중심으로 마당을 세운것이 이 집을 지은 사람의 배려심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음을 돌아본다.

그동안 너무 빨리만 외치면 살아온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수덕사에서는 느림의 미학으로 천천히 둘러보니 평상시 못 보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빨리일을 해야 겠지요.ㅠ)

여러분들도 느림의 미학을 느끼며 항상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본격적인 수덕사 탐방을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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