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여보세요! 숫개? 수캐? 마냥 왜 그래요!

행복사냥이 2019. 1. 12. 00:02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숫개와 수캐

 

 

 

글 맞춤법 길라잡이

상스럽지 않은 우리 된소리

 

#숫개와 수캐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어떤 시의 일부인지 다 아시죠?

제가 좋아하는 서정주 시인의 자화상의 일부입니다.

 

오늘은 시에서 표현된 수캐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숫개인듯 수개아닌 수캐’! 수캐수캐여야 하는가?

 

-는 역사적으로 이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수캐도 알고보면 숳개로 쓰여야 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로 통일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다만, ’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는 몇 개의 사례를 예외로 두고 거센소리를 인정해 주었죠.

그 몇 개의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 ’‘, ’병아리‘, ’돼지‘, ’당나귀등입니다. 이외에도 기와‘, ’돌쩌귀등이 있는데, 동물이라는 공통점은 없지만, 모양에 따라 암수가 구분되는 단어입니다.

 

뒤에 거센소리가 인정되는 9개 단어를 다시 보면, ‘수캉아지’, ‘수캐’, ‘수컷’, ‘수탉’, ‘수탕나귀’, ‘수퇘지’, ‘수평아리등 동물을 나타내는 7단어와 수키와’, ‘수돌쩌귀등 암수를 구분하는 2단어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기억하냐고요? 전 연상법으로 이걸 기억합니다.

 

기와집(기와)의 창문(돌쩌귀) 사이로 어미닭을 따르는 병아리들과 개를 쫓는 수탉의 모습. 그 옆에 한가롭게 여물먹는 당나귀와 돼지들.

 

어때요? 동물도 그렇고 기와, 돌쩌귀도 우리 생활상과 연관되어 있는 단어들이라 어렵지는 않죠?

언급한 9개의 단어들은 이 붙어도 마찬가지로 거센소리로 써야 합니다. ‘암컷’, ‘암탉이 쓰이는 것처럼요.

 

여기서 유의해야 할 한 가지를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거센소리로 표기해야 할 단어들 외에 으로 발음해야 할 3개의 단어들이 있습니다.

양념쥐라고 기억하는데요. 바로 숫양’, ‘숫염소’, ‘숫쥐가 그렇습니다. 이외 나머지는 로 쓰시면 됩니다. ^^

외울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치매 예방한다 생각하시고 해보시면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각 포털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구글+에서 '행복사냥이'검색하시면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은행과 기다림        저는 주름 하면 세월, 나이, 인생... 이런 단어들이 생각납니다. 지난 늦은 가을 나무에서 떨어지기 전 은행의 인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우리도 함께라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