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우리 이따가? 있다가? 봐요.

행복사냥이 2019. 1. 19. 00:02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이따가와 있다가

 

 

 

 

 

글 맞춤법 길라잡이

 

우리 이따가? 있다가? 봐요

 

#시간과 공간 구분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지금은 어렵고, 있다가 만나면 안될까?”


위 대화에서 이상한 곳을 눈치 채셨나요? 당연히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오늘의 주제를 정했습니다.

 


말로 하면 ‘있다가’와 ‘이따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죠. 같은 발음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항상 글로 쓸 때 발생합니다. ‘있다가’를 써야할지, ‘이따가’를 써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있다가’와 ‘이따가’의 차이.

우선 뜻 먼저 확인해 볼까요?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를 의미하는 부사로 ‘시간적 의미’를 나타냅니다. 

예) 이따가 갈게 / 이따가 얘기하자 (‘이따’도 같은 의미로 쓸 수 있습니다)


‘있다가’는 ‘있다’라는 동사의 어간 ‘있’과 ‘어떤 동작이나 상태 따위가 중단되고 다른 동작이나 상태로 바뀜’을 뜻하는 연결어미 ‘-다가’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예) 여기 좀 있다가 갈게요 / 그 사람 한참 있다가 조금 전에 떠났어


‘있다가’는 위 내용에서 보듯이 ‘있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이 말은 곧,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어떤 형태와 관련된 것이라는 뜻이죠. 

반면, ‘이따가’는 그 뜻에서 보듯이 ‘조금 후’라는 시간적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공간적’인지 ‘시간적’인지만 알면 어떤 문장에서 어떤 표현을 써야 할지 알 수 있겠죠. 오늘은 편안하게 보셨죠?

 

#맞춤법신공

1. 공간과 관련된 문장이라면 ‘있다가’

2. 시간과 관련된 문장이라면 ‘이따가’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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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지난봄에 양평 두물머리에서 연을 촬영했습니다. 생명을 다한 연과 새로 자라는 잡초가 대조적입니다. 인생도 역시나 항상 대조적인 삶인 것 같아요. 끝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지금 숨 쉬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해 준 장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