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야기

[古mail] 촌철살인(寸鐵殺人) 당신의 말은 감동입니다.

행복사냥이 2020. 10. 1. 00:11

오늘 도착한 고사성어 촌철살인(寸鐵殺人) 

 

 

 

세상 소식을 접하다 보면, 사람을 상하게 하는 방법도 많은 것 같습니다.

물리적 수단부터 바이러스 같은 방법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말로도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을 요즘 들어 자주 접하는 것 같습니다.

외상이든 내상이든 약을 써서 치료하면 되지만, 말로 입은 상처는 약이 없습니다.

어떤 분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술을 먹는다고 하시는데, 치료약은 아니고 잠깐 잊게 만드는 착각 아닐까요?

쉽게 구할 수 있는 그 약은 깨고 나면 더 괴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말로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오늘은 한 치의 쇠붙이와 날카로운 경구로 상대편의 급소를 찌름을 비유하는, 다른 뜻으로 상대편의 허를 찌르는 한 마디 말이 수천 마디의 말을 능가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을 알아보겠습니다.



한자를 알아보겠습니다.

寸 : 마디 촌

鐵 : 쇠 철

殺 : 죽일 살

人 : 사람 인

오늘 한자는 왠지 날카로워 보입니다.^^

"촌(寸)"이란 보통 성인 남자의 손가락 한 마디 길이를 말합니다.

"철(鐵)"은 쇠로 만든 무기를 뜻합니다.

그래서 "촌철"이란 한 치도 못 되는 무기를 의미합니다. 한자 뜻만 보고 추측할 수 있죠? 


유래는 남송(南宋)의 유학자 나대경(羅大經)이 지은 학림옥로(鶴林玉露)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학림옥로는 수필집입니다. 문인과 학자의 시문에 대한 논평을 중심으로  일화와 견문 등이 기록되었고, 총 18권으로 천, 지, 인의 3부작으로 되어있습니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은 나대경 집에 찾아온 손님들과 주고받은 청담(淸談) 중 종고 선사가 선(禪)에 대해 논한 대목에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한 수레의 무기를 싣고 왔다고 해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한 치도 안 되는 칼만 있어도 곧 사람을 죽일 수 있다 [我則只有寸鐵 便可殺人].

 

종고 선사가 한 말은 선(禪)의 요체를 갈파한 말이므로, 여기서 '살인'이라고는 하지만 칼날로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의 속된 생각을 없애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직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사람은 속된 생각을 없애기 위해 성급히 이런저런 방법을 쓰겠지만 정신의 집중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족할 것입니다.

모든 일에 대해 온몸과 온 영혼을 기울일 때 충격적으로 번뜩이는 것, 이것이야말로 큰 깨달음이라는 것입니다. 

요즘은 간단한 한마디 말과 글로써 상대편의 허를 찔러 당황하게 만들거나 감동시키는 그런 경우를 가리켜 "촌철살인"이라고 합니다.

말을 할 때 먼저 생각부터 하는 습관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하루 보내세요.^^

출처는 두피디아, 다음 검색, 네이버 검색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