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야기

[古mail] 격물치지(格物致知),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다.

행복사냥이 2020. 12. 9. 15:20

오늘 도착한 고사성어 격물치지(格物致知)

 

 

 

세상이 많이 시끄럽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늘고 있고, 모든 매체에서 말하고 있는 뉴스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별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왜곡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물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 글쎄요. 어려운 말입니다. 어른들도 헷갈리는데 아이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솔직하게 말하면 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을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고 온전한 지식, 다시 말해 정확한 정보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격물치지(格物致知)를 알아보겠습니다.

​한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格 : 궁구 할 격

物 : 만물 물

致 : 이름 치

知 : 알 지

 

​유래는 대학(大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학은 유교의 경전인 사서의 하나입니다. 예기의 한 편이었던 것을 송나라의 사마광이 처음으로 별도로 대학광의를 만들었습니다. 그 후 주자가 대학장구를 만들어 경 1장, 전 10장, 주석으로 만든 것이 현재의 형태로 전해집니다.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의 8조목으로 된 내용 중, 처음 두 조목을 가리킵니다.

​논어, 맹자, 중용과 함께 사서의 하나인 대학에서 삼강령, 8조목이 있습니다. 

​8조목에는 각 조목에 대한 해설이 있는데 '격물'과 '치지'에 대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송대 이후 유학자들 사이에 그 해석을 둘러싸고 의견이 달랐습니다. 그 가운데 주자와 왕양명의 설이 대표적이라 인용해보겠습니다.

​주자는 격물치지(格物致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만물은 한 그루의 나무이며 한 포기의 풀에 이르기까지 제각기 이치를 가지고 있다. 그 이치를 하나하나 밝혀 나가면, 어느 땐가는 만물의 표리(表裏 : 겉과 속, 안과 밖) 그리고 정조(精粗 : 정밀한 것과 거친 것)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왕양명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격물(格物)의 물은 사(事)이다. '사'란 부모를 섬기거나 임금을 섬긴다는 마음의 움직임이고 곧 뜻이 있는 곳을 말한다. '사'라고 한 이상 거기에 마음이 있고, 마음 밖에는 '물'도 없고 '이'도 없다. 그러므로 격물(格物)의 '격'이란 '바로잡는다'라고 읽어야 하며 '사'를 바로잡고 마음을 바로 잡는 것이 '격물(格物)'이다. 악을 떠나 마음을 바로잡음으로써 사람은 마음속에 선천적으로 갖추어진 양지(良知 : 양명학에서 마음의 본성을 이르는 말, 사람이 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지능)를 명확히 할 수가 있다. 이것이 지를 이루는 것이며 '치지'이다."

 

오늘은 잘 풀리지 않는 것 같네요. 쉽게 이야기하면, 주자의 격물치지(格物致知)가 지식 위주인 것에 반해 왕양명은 도덕적 실천을 중시하고 있어 오늘날 주자학을 이학(理學)이라 하고, 양명학을 심학(心學)이라고도 합니다.

출처는 두피디아, 다음 검색, 네이버 검색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