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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꺽다’ VS ‘꺾다’

by 행복사냥이 2018. 3. 28.

한글 맞춤법 33편 (‘꺽다’ VS ‘꺾다’)


“나 이제 꺽인 나이야.” / “나 이제 꺾인 나이야.”

“가격 좀 깍아줘.” / “가격 좀 깎아줘.”


오늘의 주제는 ‘내 나이는 꺾인 것인가? 아니면 꺽인 것인가?’

‘가격은 깎는 것인가? 아니면 깍는 것인가?’


이 두 가지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사실 ‘꺾다’와 ‘꺽다’를 공부하려 했는데, ‘깎다’와 ‘깍다’도 다르지 않아서 같이 공부하겠습니다. 


‘꺽다’와 ‘꺾다’ 중 여러분은 어떤 표현을 쓰시나요?

사실 고민이 필요없는 문제입니다. 왜냐고요?


‘꺽다’라는 표현은 표준어가 아니거든요. 다만 그 사실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실 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꺽다’를 찾아보시면 아무런 내용도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꺾다’를 찾아보시면

1. 길고 탄력이 있거나 단단한 물체를 구부려 다시 펴지지 않게 하거나 아주 끊어지게 하다.

   예) 꽃을 꺾어 꽃다발을 만들었다. 

2. 얇은 물체를 구부리거나 굽히다.

3. 몸의 한 부분을 구부리거나 굽히다.

   예) 팔을 꺾어 제압하다 

4. 생각이나 기운 따위를 제대로 펴지 못하게 억누르다.

   예) 고집을 꺾기가 쉽지가 않다.

5. 목청이나 곡조 따위를 한껏 높였다가 갑자기 낮추다.

   예) 한 곡 꺾어 보게.

6. (속되게) 술을 마시다.

   예) 한 잔 꺾으러 가야지

7. 경기나 싸움 따위에서 상대를 이기다.

8. 방향을 바꾸어 돌리다.


이렇게 많은 뜻이 있습니다. 

‘꺽’이 쓰이는 단어로 제가 아는 것은 ‘꺽다리’와 ‘임꺽정’(^^)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꺽’은 그 사용빈도가 많지 않다는 사실. ‘깍’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말은 고민이 되는 상황에서 어지간하면 ‘꺾다’, ‘깎다’를 쓰라는 의미입니다.

성공률 95%를 장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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