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신공] 정확하다 vs 적확하다

한글 맞춤법 81편 ( ‘정확하다’ vs ‘적확하다’ )

 

한글 맞춤법 81편 ‘정확하다’ vs ‘적확하다’

‘평범한 낱말을 적확하게 표현하는 익살스런 소리’

 

어느 신문기사의 표현입니다.

‘정확하다’와 ‘적확하다’ 처음. ‘적확’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정확’의 오타인 줄만 알았습니다. 아니면 내세우기 좋아하는 분들의 유식자랑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르기는 다르더고요.

오늘은 이 두 단어의 차이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정확(正確) : 바르고 확실함

 

2. 적확(的確)하다

: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아니한다(비슷한 말 : 영락없다, 틀림없다)

 

적확은 과녁 的과 확실할 確 으로 ‘경우나 상황에 꼭 맞아 확실함’입니다. 그러나 정확은 바를 正과 확실할 確으로 ‘바르고 확실함’입니다.

 

따라서 적확은 ‘적격여부 판단(이것이 적절한 것인가?)에서 쓰고, 정확은 ’옳으냐, 그르냐‘의 판단에서 쓰는 말입니다. 그래서 (틀림없이) 들어맞는 표현의 뜻일 때는 ’적확한 표현‘으로, 바르고 확실한 표현이라는 뜻을 나타내려면 ’정확한 표현‘으로 써야 합니다.

 

‘꼭 들어맞는다’ 와 ‘바르다’

 

정확한 자세 / 적확한 자세(?)

정확한 시계 / 적확한 시계(?)

정확한 시계(?) / 적확한 표현

 

* (?)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적확’이라는 표현의 쓰임이 과거와 비교해 더 빈번해진 것 같습니다.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세상이 아니라 적절한가, 적절하지 않은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상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적확’과 ‘정확’, 꼭 기억하세요.

 

 

2018/05/25 - [한글 사랑/맞춤법신공] - [맞춤법신공 80] ‘암’ vs ‘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