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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안절부절못하다’와 ‘안절부절하다’

by 행복사냥이 2018. 7. 3.

한글 맞춤법

"안절부절못하다"와 "안절부절하다"

 

 

한글 맞춤법 114안절부절못하다안절부절하다

 

 

살다보면 가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비상금을 털어서 갖고 싶던 물건을 샀는데, 택배물품이 집으로 배달될 때.

오랜만에 책을 읽겠다고 책장을 뒤적이는 아내의 손길에, 책 사이에 꽂아놓은 비상금이 생각날 때.

 

이럴 때는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되고 맙니다.

흔히 안절부절못하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간혹 안절부절못하다가 맞는 표현인지, ‘안절부절하다가 맞는 표현인지 헷갈리시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안절부절못하다에 대해서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숨겨놓은 비상금이 들통날까봐 안절부절하다

숨겨놓은 비상금이 들통날까봐 안절부절못하다.

 

헷갈리시죠.^^ 그 이유는 안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 뜻을 정확히 모른다는 것에 있습니다. ‘안절부절의 뜻을 모르니 구체적으로 물어볼 때 자신이 없었던 것이죠.

 

안절부절은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이라고 풀이되는 부사입니다. (어떤 행동이나 모습을 표현하는 단어를 의태어라고 하는데, ‘우물쭈물’, ‘얼룩덜룩등과 같은 단어도 의태어입니다. )

이것이 동사로 쓰였을 때 안절부절못하다라고 쓰이는데,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니 안절부절하다가 맞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사고의 과정을 거쳐서 안절부절하다를 표준어로 생각하시지만, ‘안절부절못하다가 표준어입니다.

 

논란이 있는 부분이 있지만, 그런 어렵고 복잡한 내용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표준어 사정 원칙에 따라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원칙에 따라 안절부절못하다를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오늘의 핵심!

1. ‘안절부절은 부사, ‘안절부절못하다는 동사로 쓰인다.

2. 안절부절못하다표준어 사정원칙에 따라 안절부절하다를 제치고 표준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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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1 - [한글사랑] - [맞춤법신공] ‘엔간한’과 ‘웬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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