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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古mail] 맥수지탄(麥秀之嘆)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

by 행복사냥이 2020. 9. 18.

오늘 도착한 고사성어 맥수지탄(麥秀之嘆)

 

 

어떤 학생이 고사성어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서, 이해하기 쉽게 "急중국사"를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역사 공부를 당시 핵심 권력을 이해하며 쉽게 접근합니다. 큰 그림을 그리고 필요하면 세부적으로 알아보는 것이죠. 중국도 왕조시대로 구분하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당시 왜 이런 고사성어가 유래되었을까?"라고 생각하고 역사를 보면 자연스럽게 "아~"하실 것입니다.

사실, 오늘 알려드릴 고사성어 맥수지탄(麥秀之嘆)은 솔직하게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뜻 자체도 그렇고 지금의 형세도 그런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고사성어는 고사성어일 뿐, 나쁘다고 피하면 안 되기 때문에 오늘도 시작하겠습니다.^^

 

뜻은 보리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탄식한다는 뜻으로 나라가 무너져 예전과 같지 않음을 슬퍼하는 것, 나라가 멸망하는 것을 탄식한다는 말입니다.

 

한자를 알아보겠습니다.

麥 : 보리 맥

秀 : 빼어날 수

之 : 어조사 지

嘆 : 탄식할 탄

오늘 따라 탄식이 나오네요.

 

유래는 사기(史記) 송미자(宋微子世家)에 나오는 말입니다.

사기에 대해서는 많이 설명드렸는데, 그래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기는 중국 전한의 역사가 사마천이 지은 책입니다. 상고시대부터 전한의 무제까지 총 130권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중국 고대 왕조인 은(殷) 나라의 마지막 임금 주왕(紂王)은 천하의 폭군으로 유명합니다. 군주로서의 직분을 잊고 술과 여색에 빠져 백성을 돌보지 않았고, 미자(微子), 기자(箕子), 비간(比干) 등의 충직한 신하들의 충고도 듣지 않았습니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망해 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나라는 망했습니다.

주왕의 서형(庶兄)이기도 했던 미자()는 자신의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비관하여 자결하려다가 결국 다른 나라로 도망갔고, 주왕의 작은아버지이기도 했던 기자() 신하 된 자가 간언 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하여 나라를 떠난다면 군주의 허물을 들추는 꼴이며 자신이 백성의 기쁨을 뺏는 것이라 하고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미친 척하다가 잡혀서 노예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풀려나 평생 숨어서 거문고를 타며 슬픔을 달랬습니다.

왕자였던 비간()은 세 사람 중 가장 강력하게 주왕의 잘못을 말했는데, 기자가 노예가 되는 것을 보고 다시 간언을 했다가 주왕에게 그만 극형을 당했습니다.

주왕은 비간을 죽일 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성인의 가슴에 일곱 구멍이 있다고 하던데, 그게 정말일까?"

주왕은 비간의 가슴을 열고 들여다보았다고 합니다.


결국, 주(周) 나라 무왕(武王)이 서쪽의 제후들을 규합해 쳐들어갔고 주왕은 목야(牧野)에서 맞서 싸웠지만 패배하고 자살을 했습니다. 그래서 은 왕조는 멸망했습니다.

무왕은 은나라 충신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미자는 송나라에 봉해 은왕조의 제사를 지내게 하고 기자도 다른 왕으로 임명했습니다.

무왕의 부름을 받고 주나라로 가던 기자가 은나라의 옛 도성을 지나다가 슬픔과 한탄이 몰려왔습니다. 그 화려했던 옛 모습은 흔적도 없고 궁궐터엔 보리와 기장만 무성했죠.

그 비감한 생각을 담아 시를 지었는데 그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리 이삭은 점점 자라 무성하고, [麥秀漸漸兮]

벼와 기장은 윤기가 흐르는구나. [禾黍油油兮.]

저 교활한 철부지 녀석이, [彼狡童兮]

나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지. [不與我好兮.]

 

이로부터 나라의 멸망을 한탄하는 것을 ‘맥수지탄(麥秀之嘆)’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맥수지탄(麥秀之嘆) 하지 말고, 한 발짝씩만 양보해서 나라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게 하고, 각자 목소리만 높이고 자기주장만 내세우다가는 "00" 됩니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아시겠죠?^^

 

출처는 두피디아, 다음 검색, 네이버 검색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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