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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당기다’ vs ‘댕기다’ vs ‘땅기다’

by 행복사냥이 2018. 5. 8.

한글 맞춤법 64 (당기다’ vs ‘댕기다’ vs ‘땅기다)


 

 


한글 맞춤법 64당기다’ vs ‘댕기다’ vs ‘땅기다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은 짬뽕국물이 땡긴다(?)”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개그우먼 김숙 씨의 유행어 중에 “4천만 땡겨주세요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노래 음반도 내셨죠. 이 노래로 4천만을 확실하게 땡기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땡긴다는 표현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저도 가끔 단골 칼국수집의 감칠맛나는 국물이 땡길(?) 때가 있습니다. ^^

 

하지만 땡기다라는 표현은 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된소리로 발음할 때 더 강렬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땡기다가 마치 표준어처럼 쓰이고는 있지만 당기다가 올바른 표현이라는 거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죠?

 

모르신다고요? 그래서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은 당기다댕기다’, ‘땅기다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사전적 의미부터 확인해 볼까요?

당기다

1.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다

2. 입맛이 돋우어지다

3. 물건 따위를 힘을 주어 자기 쪽으로 일정한 방향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

4. 정한 시간이나 기일을 앞으로 옮기거나 줄이다

 

댕기다

1. 불이 옮아 붙다

 

땅기다

1.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되다

 

아까 땡기다는 사전에 없는 말이라고 얘기 드렸기 때문에 땡기다는 넣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사전적 의미를 풀어 놓으니 어떤 표현이 문장에 적절한 지 아시겠죠.

 

“4천만 땡겨 주세요“4천만 당겨 주세요

짬뽕국물이 땡긴다짬뽕국물이 당긴다로 써주세요.

 

참고로, ‘댕기다라는 표현은 불씨를 댕기다’, ‘불을 댕겼다는 문장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간혹 불씨를 당겼다’, ‘불을 당겼다이렇게 쓴 표현들이 보이는데 잘못된 표현입니다.

 

불이나 불씨는 댕기는것이 맞습니다.

 

땅기다오늘 운동을 심하게 했더니 근육이 땅겨”, “날씨가 추워서 피부가 땅겨라는 문장처럼 팽팽하게 조이는 느낌이 있을 때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당기다’, ‘댕기다’, ‘땅기다비슷하다고 틀린 표현을 맞다고 우기지는 말자고요.

 

 

 

 

 

2018/05/07 - [한글 사랑/맞춤법신공] - [맞춤법신공 63] ‘유례(類例)’ vs ‘유래(由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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