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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밀어붙이다 와 밀어부치다

by 행복사냥이 2018. 5. 5.

한글 맞춤법 62( 밀어붙이다’ vs ‘밀어부치다)



 

맞춤법 62밀어붙이다’ vs ‘밀어부치다

 

밀어붙이다 죽도 밥도 안 되는 어설픈 처리로 돈 주고 뺨 맞는 꼴이 되었다.’

과감한 실행력이 도움이 될 때도, 어려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적절한 상황판단에 따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밀어붙이다밀어부치다도 적절한 상황판단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어떻게 쓸 것인지 결정할 수 있겠죠.

 

인터넷에서 밀어부치다를 검색해보면 내용에 밀어부치다로 잘못 쓰인 기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붙이다부치다의 뜻이 헷갈린다는 의미라고 생각되는데요.

마침 밀어붙이다라는 표현이 오늘자 신문기사에 보이길래 붙이다부치다의 차이점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붙이다부치다는 그 소리가 비슷합니다. 그래서 입말로 표현할 때는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으나, 글말로 표현할 때는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밀어붙이다또는 밀어부치다처럼 붙이다부치다가 다른 단어와 결합한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붙이다

1. 맞닿아 떨어지지 아니하다.

2. 시험 따위에 합격하다.

3. 불이 옮아 타기 시작하다 등의 뜻을 가진 붙다의 사동사입니다.

밀어붙이다붙다의 여러 의미 중 맞닿아 떨어지지 아니하다의 뜻으로 쓰여서

1. 한쪽으로 세게 밀다

2. 여유를 주지 아니하고 계속 몰아붙이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문장의 밀어붙이다는 남의 사정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강력하게 나아간다는 두번째 의미로 쓰였습니다.

 

반면, ‘부치다

1. 편지나 물건 따위를 일정한 수단이나 방법을 써서 상대에게로 보내다

2. 어떤 문제를 다른 곳이나 다른 기회로 넘기어 맡기다

3. 어떤 일을 거론하거나 문제 삼지 아니하는 상태에 있게 하다

4. 논밭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다

5. 프라이팬 따위에 기름을 바르고 빈대떡, 전병 따위의 음식을 익혀서 만들다

6. 모자라거나 미치지 못하다

7. 부채 따위를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밀어붙이다는 한쪽으로 세게 밀어 여유를 가질 수 없게 막다른 곳에 딱 붙인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되거나, 서로 맞닿아서 떨어지지 않게 한다는 뜻의 붙이다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추가 설명을 덧붙이자면 붙이다부치다는 본래 부착, 접촉, 덧보탬, 사귐등의 뜻이 있는 붙다에서 비롯되었는데, 그 뜻이 살아있는 경우는 붙이다로 적고, 반대로 붙다의 뜻이 남아 있지 않다면 어차피 어원을 밝혀 적더라도 뜻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아 소리 그대로 부치다로 적는 것입니다. 그래서 메모지를 벽에 붙이다, 연탄에 불을 붙이다, 흥정을 붙이다, 공부에 흥미를 붙이다, 친구에게 말을 붙이다의 표현에는 붙이다가 쓰입니다.

 

붙이다부치다중 어는 것을 써야 할지 헷갈린다면 붙게 하다라는 표현을 붙여 의미가 통하면 붙이다를 아니면 부치다를 쓰면 됩니다.

 

간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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