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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식혜’와 ‘식해’

by 행복사냥이 2018. 6. 24.

한글 맞춤법 "식혜"와 "식해"

 

 

 

한글 맞춤법 106식혜식해

 

근래에 가족들과 강원도 속초에 간 적이 있었는데, 황태를 사러 간 시장골목에서 단호박 식혜를 팔더군요. 식구들이 단호박을 좋아해서 먹어본 적이 없는 단호박 식혜였지만, 망설이지 않고 구매를 했습니다. 역시 단호박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식혜여서 그 단맛이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식혜(食醯)는 우리 전통 음료입니다. 칠성사이다가 천연사이다와 한판 대결을 펼칠 때도,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패권 다툼이 벌어질 때도, 또 그 사이를 비집고 맥콜이 밑바닥을 쓸며 저인망처럼 고객을 담아가는 그 시기에도 식혜는 수정과와 함께 제 입맛 중 단맛을 책임지는 아주 중요한 식품이었습니다.

 

식혜(食醯)’는 쌀밥에 엿기름 가루를 우린 물을 부어 삭힌 것에 설탕을 넣고 끓여 식힌 다음, 건져 둔 밥알을 띄운 한국의 전통 음료입니다.

 

이것과 식해(食醢)’를 그 발음 때문에 혼동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식혜(食醯)’식해(食醢)’는 다른 음식입니다. ‘단 것을 뜻하는 식초 혜()’물고기 절임을 뜻하는 젓갈 해()’의 한자가 명확히 다릅니다.

(명확히 다르지만, 자세히 보아야 부수가 다르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식해(食醢)는 그 한자어 그대로

생선을 소금에 절여 삭힌 젓갈. 어해(魚醢).

생선을 토막 친 뒤에 소금이나 흰밥 또는 천초나 귤껍질을 넣고 만든 젓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가지미식해와 오징어식해 등이 많이 알려져 있죠.

 

이번 포스팅은 해안지방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너무 쉬운 내용일 수 있겠네요. 저는 휴가가 아니면 바다를 구경하기 어려운 내륙의 도시사람(?)이라 처음 가자미식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황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자미로 어떻게 식혜를 만들어....??)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요. 혹시 저와 같이 내륙의 대도시(?)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식혜식해를 정확히 알고 가시는 것이 어떨까요?

 

 

오늘의 핵심!

1. ‘식혜(食醯)’식해(食醢)’는 다르다.

2. ‘식해(食醢)는 생선 젓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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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3 - [한글사랑/맞춤법신공] - [맞춤법신공] ‘나발 불다’와 ‘나팔 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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