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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고양 맛집] 집밥 같은 백반집 호남식당

by 행복사냥이 2018. 10. 25.

웬만한 기사식당보다 낫다는 백반집

호남식당

 

 

는 사람은 그집만 찾는다는 "호남식당"

 

요즘 같은 날씨에 가끔 얼큰한 김치찌개가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묵은지와 두부, 깎두기가 듬뿍 들어있어 얼큰하면서도 깊은 김치찌개의 맛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 지인으로부터 식당 한 곳을 추천받았습니다.

추천을 해 준 지인이 평소 제 입맛과 취향을 아는 터라 내심 기대를 갖고 찾아간 곳이 바로 고양시 고양동에 있는 호남식당이었습니다.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N, D 블로거님들이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신 장소를 검증한 개인의견입니다.^^

 

워낙 음식맛이 좋기로 유명한 호남지역이다 보니 전국 어디를 가봐도 호남이라는 상호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그 외관이 제 마음에는 쏙 들었습니다.

대개 허름하지만 맛있다고 소문나는 집은 기본적인 수준이 있습니다.(물론 예상을 벗어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럼 그집의 맛을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호남식당              호남식당의 모습입니다. 최근 언론에 빈번하게 언급되고 있는 밥버거집과 이웃해 있습니다. 가정식 백반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얼마나가 가정적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외관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식당의 모습니다주변에 주차공간이 별로 없어요. 주차는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야 합니다.

 

호남식당 메뉴              굉장히 많은 메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메뉴가 많은 곳을 선호하지는 않아서 기대치가 조금 낮아졌습니다. 식사를 하시는 분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식당의 내부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형태였습니다. 4명이 앉을 수 있는 사각테이블이 6개 정도 놓여 있습니다. 우선 자리에 앉았으니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 메뉴는 당연히 김치찌개를 기본으로 하고 삼치구이, 제육볶음을 얹었습니다.^^

 

주문 메뉴 등판             십분 정도 기다렸을까?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기본반찬 7가지에 삼치구이, 제육볶음, 김치찌개가 마운드에 등판했습니다.^^  2인분 제육볶음 16000, 김치찌개 6000, 삼치구이 7000. 생각보다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호남식당 김치찌게              우선 김치찌개를 탐색해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에 왔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던 김치찌개였기에 기대가 컸습니다. 이미 팔팔 끓다못해 사선을 한 번 넘나든 듯한 가장자리의 고춧가루 흔적들이 그 치열한 조리의 과정을 짐작하게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김치찌개가 테이블에 내려앉는 순간 묵은지의 깊은 향이 살짝 콧속을 휘감고 지나갑니다.

 

 

성비 좋은 구성

혹시나 하고 속을 뒤적여서 살짝 들어보았습니다.

큼지막한 깎두기가 그대로 들어가 있는데 곁들여진 두부와 팽이버섯이 그 먹음직스러움을 더 높여주는데, 이 찌개가 1인분입니다. (지인에게 2명이 와도 김치찌개 2인분을 시키는 것보다 김치찌개 1인분에 다른 메뉴를 추가 주문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는 팁을 얻었습니다.^^)

김치찌개의 맛은 상상했던 맛 그대로였습니다.

묵은지는 물론 김치국물을 추가한 것 같은 국물맛이 혀끝을 맴돌았습니다.

어린 시절에 겨울 장독대에서 꺼내 온 김장김치로 끓인 듯한 맛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무심하게 아무렇게나 끓인 듯 하지만 의외로 진한 맛이 우러나오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정식 백반이라는 용어에 딱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맛이었습니다.)

 

호남식당 삼치구이              삼치구이는 조금 탄 듯 했습니다. 노릇노릇하고 먹음직스럽게 구워지기는 했는데, 살짝 탄 듯한 모습에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뭐 가정식 백반이라고 생각하니 큰 아쉬움은 아니었습니다. 생선구이는 거의 모든 경우에 옳은 선택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갓 튀긴 음식이 맛이 없기도 힘들지만, 그것이 생선이라면 더더욱 그 맛이 저평가 될리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였습니다. 본래 태생이 도시사람인지라 막 떠올린 삼치의 맛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고등어 같으면서도 고등어와 다른 그 나름의 맛이 있었습니다.

 

호남식당 제육볶음              제육볶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재료를 쓰지 않는다면 실패하기도 어려운 것이 제육볶음이죠. 하지만 기대 이상의 맛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제육볶음이다라는 느낌!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인적인 맛집 평가

호남식당은 간판에 표현이 되어 있듯이 가정식 백반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집입니다.(반찬의 맛도 기본에 충실합니다.)

타인에게 반드시 가봐야 하는 인생의 맛집이라고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그 동네 사람들이 집밥이 생각날 때 찾는 맛집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턱을 넘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지갑을 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곳.

그러면서도 나올 때 뱃속이 든든해지는 그런 집.

개인적으로는 제가 좋아하고 찾아다니고 싶은 맛집이 이런 곳입니다.

 

꼭 찾아가서 먹어봐야 할 곳이라고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근처에 산다면 끼니 때를 놓쳤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집이라고 얘기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근처를 지나가다 끼니 때를 놓치셨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김치찌개를 꼭 드셔보라고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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