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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고양 맛집] 고향옥 얼큰순대국

by 행복사냥이 2018. 10. 28.

속 풀리는 얼큰한 순댓국 고양동 고향옥

얼큰순대국

 

 

 

 

대가 얼큰한 국물을 만나면

 "얼큰순대국" 

 

순댓국이 이렇게 얼큰할 줄이야… 

"고향옥 얼큰순대국(참고, 순댓국이 맞는 표현이고 순대국은 한글 맞춤법에 맞지는 않지만, 상호는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그대로 적었습니다. 순대국밥으로 사용되는 말은 맞는 표현입니다.^^)

가을비가 내리고 떨어지는 낙엽 속에서 나무도 떨고 저도 떨었습니다.

따끈한 국물이 생각이 나서 순댓국을 먹기로 했습니다. 전에 생생 정보통에서 오징어순대와 순댓국이 방송된 맛집이 주변에 있다고 해서 어둑어둑해진 저녁이지만 찾아가 보았습니다.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N, D 블로거님들이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신 장소를 검증한 개인의견입니다.^^

 

고양옥 얼큰순대국              고양 ~ 의정부 방향 39번 도로에 있어 찾기가 쉬웠어요.

 

 

로변에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멀리서도 보이는 네온사인 간판이 반갑기만 했습니다.(출장가는 길에 배가 출출해서 더 그런 것 같았어요.^^)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 얼큰순대국. 이것이 이 집의 대표 메뉴겠죠. 기대를 안고 들어가 봅니다.

 

메뉴판              아쉬운 것은 메뉴 선택에 힘든 가격대 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늦은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다림 없이 편안한 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가격은 그냥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수준입니다.

생생 정보통에서 소개됐던 오징어순대를 기본으로 깔고, 간판에서 봤듯이 대표 메뉴라고 생각되는 얼큰순댓국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일행 분은 그냥 순한 순댓국으로 주문 완료.

 

테이블 구성              테이블마다 정돈된 양념들이 음식의 맛을 상상하게 만들었습니다. 옥에 티 "다데기"가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테이블 한쪽에 새우젓과 들깨가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다데기", 다데기는 일본어의 잔재입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하게 그 표현을 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어디를 가도 다데기라는 표현이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기본 반찬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이 기본 반찬들은 셀프바에서 추가로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기본 구성이 이 정도라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셀프 반찬코너             부족한 밑반찬을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전 여기서 면사리를 조용히 정리(?)하고 왔습니다.^^ 누구도 눈치 주지 않으니 편하게 가져다 먹어도 됩니다.

 

가마솥을 사용하나?               순댓국이 나오기 전에 가마솥이 있는 주방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국내산 알 사골과 황칠나무, 여러 가지 한약재로 우려낸 진한 육수라는 글이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탕은 역시 국물 맛이 핵심이죠.

 

순댓국과 오징어 순대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얼큰순댓국의 칼칼해 보이는 국물 빛깔과 순한 순댓국의 뽀얀 국물이 대조적입니다.

 

얼큰순댓국 ▌                   얼큰순댓국은 뚝배기에 팔팔 끓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물에도 빠지고 불맛도 봐야 제 맛이 난다는 요즘 그 광고처럼 모양새부터가 먹음직스럽습니다. 전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을 때 가장 먼저 국물만 한 숟갈 떠먹어 봅니다. 기본적인 맛이 어떤지 알 수 있거든요. 이 순댓국, 제대로입니다. ^^

 

순댓국과 면사리, 같이 드실래요? ▌   

저마다 음식을 먹는 스타일이 다르기는 한데, 전 사진처럼 순댓국이 뱃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면사리를 넣어서 해치우는 스타일입니다.

기본반찬 구성에 있던 면은 바로 이렇게 드시라고 준비된 것입니다. (아마도..)

면사리에 순대를 살짝 덮어서 국물에 젖어들게 합니다.

미세하게 갈라진 면 결정의 틈새로 국물이 안착하게 되면 젓가락을 들어 흡입(?)에 들어갑니다.

 

순한순댓국              일행분이 담백한 맛이 좋았다고 합니다.

오징어 순대              강릉오징어 순대를 먹었을 때는 통으로 나왔는데 여기는 자르고 계란고명을 묻여 조리를 한 것 같아요.

 

12시간 이상을 끓여 만든 육수, 그 말 그대로 진한 국물 빛깔이 맛깔스러워 보입니다.

오징어순대도 푸짐합니다. 오징어에 속을 채워 삶아 낸 후 다시 부침을 해서 완성되는 순대입니다.

무말랭이 무침을 올려 먹어보니 튀김옷에 남아있는 느끼함을 무말랭이가 잡아줍니다.(아삭 거리는 식감은 서비스입니다.^^)

 

 

인적인 맛집 평가

 

개인적으로 찹쌀순대를 좋아하지 않아서 순댓국을 먹을 때 찹쌀순대가 아닌 곳을 찾아다닙니다.

찹쌀순대는 깔끔하기는 한데, 속 터진 만두가 빚어내는 만둣국의 국물 맛처럼 어지럽게 혼재되어 있는 국물의 매력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복잡하고 든든한 맛에 흥미를 느끼시는 분이라면 이 집 순댓국을 추천합니다.

체인점이면서도 오리지널과 같은 깊은 맛이 있는 집입니다. (알고 보니 이 집은 직영점이고, 본점은 일산에 있다고 합니다.)

체인점으로 이루어진 식당은 뻔한 맛을 가지고 있다는 선입견이 있으신 분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살면서 여러 순댓국집을 전전해 봤지만, 제가 앞으로 순댓국을 얘기할 때 이 집을 경험하기 전과 그 후를 구분하겠습니다.(물론 제 개인적 취향입니다.)

어느 집이건 과도한 기대를 안고 가면 실망하게 마련이라 과한 칭찬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지금도 이 집 순댓국 한 그릇이 생각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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