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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건대와 ~컨대 구별하기

by 행복사냥이 2019. 2. 10.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거센소리 쉽게 표현하기

 

 

 

글 맞춤법 길라잡이

건대와 컨대 구별하기

 

#건대와 컨대 구별 비법

오늘은 ~건대와 ~컨대를 구별하는 비법을 공개하겠습니다.ㅎ

표준국어대사전에 '~건대'는 화자가 보거나 듣거나 바라거나 생각하는 따위의 내용임을 미리 밝히는 연결 어미'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오래전 배우 이병헌 분의 유행어 '단언컨대 메탈은~' 기억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단언컨대'는 1905년 헬렌 켈러의 자서전에서 사용된 문구였는데 이병헌 배우분 덕분에 더 유명해진 것이죠.(혹시 모르시면 당신은 요즘 세대입니다.ㅎ)

 

"단언컨대, 본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다.(Of all the senses, I am sure that sight must be the most delightful)."

-출처 : The Story of My Life. Helen Keller. 1905

 

여기서 단언컨대를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보면 단언하건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생각하건대를 줄이면 생각건대로 쓰는 것이 맞는데, 단언하건대단언컨대가 된 것일까요?

 

이 물음의 정답은 한글 맞춤법 규정에 있습니다.

4장 제40(-하다형태로 끝나는 동사나 형용사가 준말로 쓰일 때) ‘어간의 끝음절 가 줄고 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라는 규정에 따라 단언하건대단언컨대가 됩니다.

 

조금 어렵죠? 우리말도 문법을 적용하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지금부터 비법을 공개하겠습니다.ㅎ

건대또는 컨대사이에서 무엇을 써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 경우,

앞 단어의 끝 받침이 성대의 울림이 있는 유성음’(모음, , , , )이면 거센소리 컨대로 표기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다앞에 유성음(모음, , , , )을 제외한 무성 자음(····ㅈ 등)이 올 땐 가 완전히 줄어든 형태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생각하건대(생각하다+-건대)’생각컨대가 아닌 생각건대, ‘단언하건대’(단언하다+-건대)단언컨대가 되는 겁니다.

 

무성 자음 뒤에선 가 통째로 줄어들지만 유성음 뒤에선 에서 만 줄고 은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된다는 위와 같은 공식은 분발하도록분발토록’, ‘불편하게불편케’, ‘완성하고자완성코자’, ‘무심하지 않게무심치 않게와 같은 경우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래서 거북하지거북지’, ‘익숙하지익숙치가 아닌 익숙지가 되고, ‘섭섭하지섭섭지’, ‘깨끗하지깨끗지’, ‘못하지못지가 된다. ? ‘거북, 익숙, 섭섭, 깨끗, 이 모두 무성 자음인 ,,으로 끝났으니까요.

 

어때세요? 거센소리가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별하실 수 있겠죠?

잘 모르겠다고요? 그럼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제 주머니 속의 비법입니다.ㅎ)

 

노랑 양말(,,,+모음)을 모아둔 곳에는 거센소리를 사용한다.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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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버릇 다섯 살 때까지 간다.        맞습니다. 저희 집 루비입니다. 첫 번째 사진이 4개월 때 사진이고 두 번째 사진이 현재(5살) 모습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버릇은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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