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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홀몸(?)이 아닌 홑몸(?)으로 태어나다.

by 행복사냥이 2019. 2. 7.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홀몸과 홑몸 구분하기

 

 

글 맞춤법 길라잡이

홀몸과 홑몸이 다른 뜻인가?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은 말

① 나는 이 세상에 홀몸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

나는 이 세상에 홑몸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  

이 두 문장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으신가요?

임신한 여성을 이를 때, ‘홑몸이 아니다라고 표현하지만 홀몸이 아니다라고 쓸 수는 없습니다. 받침 하나 차이일 뿐이지만, 그 의미는 확연히 다르니까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홑몸에 대해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임신하지 않은 몸)으로, 

홀몸에 대해서는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홀몸홑몸에서 의 뜻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짝이 없이 하나뿐이라는 의 의미로 중세 국어의 에 기원합니다. ‘에서 직접 현대 국어의 로 발전했거나 호올을 거쳐 로 발전한 것입니다. ‘홀로’, ‘홀아비’, ‘홀어미등의 이 모두 이에 해당합니다.

반면 짝을 이루지 않거나 겹이 아닌 것의 의미로 과 반대되는 을 뜻합니다. 이는 중세 국어나 근대 국어에서 이나 으로 표기되었습니다

따라서 임신하지 않은 몸을 이를 때는 의 의미를 가지는 을 사용해 홑몸이 아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사전의 '홑몸''홀몸'의 풀이에 기초해 그 의미를 정리해 보면

홑몸은 딸린 사람, 즉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과 아이가 없는 혼자의 몸

홀몸은 배우자는 물론 형제가 없는 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홑몸'은 가족이나 처자식이 있어도, 현재 가족이나 처자식을 시골에 두고 혼자 상경한 경우라면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족과 처자식을 고향에 두고 나는 홑몸으로 상경하였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부모나 형제 없이 다른 친척과 생활한다면 '홀몸'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으나 '홑몸'이라고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으로 살고 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면 '홑몸'이라고 쓰고,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고자 한다면 '홀몸'이라고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받침 하나가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듭니다.^^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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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충남 예산에 있는 수덕사에서 담아온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끼는 사진이기도 합니다.(블로그 간판 사진이기도 합니다.ㅎ) 신발이 한 켤레만 있지만, 외롭거나 쓸쓸한 기분보다 신발 주인분은 편안한 휴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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