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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낯가죽’ vs ‘낯거죽’

by 행복사냥이 2018. 5. 1.

한글 맞춤법 58(낯가죽’ vs ‘낯거죽)



 

한글 맞춤법 58낯가죽’ vs ‘낯거죽

 

저 친구는 낯가죽이 두꺼워.”

 

이 말은 염치없고 뻔뻔스럽게 행동하거나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여기서 은 눈, , 입 따위가 있는 얼굴의 바닥을 의미하며 가죽은 아시다시피 사람의 피부를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가끔 낯가죽이 쓰여야 할 곳에 낯거죽이라고 표현된 글을 보게 됩니다. ‘가죽거죽’. 모음 하나 차이일 뿐이라 같은 뜻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지만, 이 두 단어에는 미표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가죽동물의 몸을 감싸고 있는 질긴 껍질 동물의 몸에서 벗겨 낸 껍질을 가공해서 만든 물건 사람의 피부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풀이됩니다.

그래서 위에 보셨던 문장에서는 의 뜻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거죽물체의 겉 부분을 의미합니다.

땅 거죽을 파헤치는 데 곡괭이가 필요하다. / 새로 산 책 거죽에 자기 이름을 써라. 등과 같이 쓰여 동물이나 사람의 몸을 감싸고 있는 껍질을 의미하는 가죽과 그 의미의 차이가 있습니다.

 

가죽의 옛말은 가족입니다. ‘가죽의 의미를 갖는 명사 에서 가족으로 변화되고, 다시 여기서 양성 모음 가 음성 모음 로 변하여 가죽으로 나타나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왔던 갖바치’(예전에 가죽신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던 사람)라는 표현도 가죽을 의미하던 과 기술자를 뜻하던 바치가 결합되어 변화된 형태입니다.

 

반면, ‘거죽을 의미하는 명사 에서 거족으로 변화되고, 다시 여기서 거죽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낯가죽을 써야할 때 낯거죽을 쓰지 마시고, ‘거죽을 써야할 때 가죽을 쓰지 마시라고 조금 자세하게 설명 드렸습니다. 어렵지는 않죠?

 

동물, 사람가죽’, ‘물체거죽

 

가죽(으로 만든 )지갑의 (부드러운) 거죽! 전 이렇게 문장으로 차이점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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