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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걸맞는’ vs ‘걸맞은’ / ‘알맞는’ vs ‘알맞은’

by 행복사냥이 2018. 5. 3.

한글 맞춤법 60(걸맞는’ vs ‘걸맞은’ / ‘알맞는’ vs ‘알맞은)



 

맞춤법 60걸맞는’ vs ‘걸맞은’ / ‘알맞는’ vs ‘알맞은

 

첨단산업단지에 걸맞는(?) 인공지능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우리말 어휘는 어렵습니다. 명확히 나눌 수 없는 애매한 말들도 많아서 알면 알수록 더욱 어렵습니다. 여기서 쓰인 걸맞는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위 문장에서 올바른 표현은 걸만는이 아니라 걸맞은이 되어야 하죠. 하지만 신문에는 버젓이 걸맞는이 쓰인 기사들이 보이고, 알만한 분들도 걸맞는걸맞은을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면서 모든 것을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알면 좋지라는 마음으로 오늘은 걸맞는걸맞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따르면 걸맞다두 편을 견주어 볼 때 서로 어울릴 만큼 비슷하다는 의미의 형용사라고 풀이됩니다. 흔히 어울리다’, ‘적합하다’, ‘적당하다등의 의미로 분위기에 걸맞은 옷차람’, ‘그 사람에게 걸맞은 배우자라고 표현할 때 걸맞은을 쓸 수 있습니다.

걸맞는은 맞지 않죠.

 

왜냐하면

걸맞다가 형용사이기 때문입니다. 형용사는 말 그대로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품사입니다.(참고로 동사는 사물의 동작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품사입니다.)

 

그런데, 우리말의 원칙에 동사는 ‘-’, 형용사는 ‘-()을 쓴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움직임을 나타내는 동사에는 진행을 나타내는 ‘-의 결합이 가능하지만,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는 상태의 완료만 있을 뿐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결합될 수 없다는 원칙입니다. (동사는 진행완료모두 가능합니다) 그래서 걸맞는이 아니라 걸맞은이 쓰여야 하는 겁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일정한 기준, 조건, 정도 따위에 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한 데가 있다라는 뜻의 알맞다도 있습니다. ‘알맞다역시 동사가 아닌 형용사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알맞는이 아닌 알맞은이 맞습니다.

 

걸맞는이 아닌 걸맞은으로

알맞는이 아닌 알맞은으로

오늘은 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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