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vs ‘부문’

한글 맞춤법 59편 (‘부분’ vs ‘부문’)

 

한글 맞춤법 59편 ‘부분’ vs ‘부문’

 

“LG전자는 인도네시아 가전 시장 10개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 LG전자를 좋아합니다. 골드스타였던 시절부터 집안에는 LG가 함께 했습니다. (LG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위 문장에서 잘못 표현된 부분이 있죠. 바로 ‘10개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10개 부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 구별을 알아보겠습니다.

 

‘부분(部分)’은 ①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

예) 썩은 부분을 잘라내다 / 행사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하다 / 이 글은 마지막 부분에 요지가 들어 있다 / 그의 진술에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부문(部門)’ ①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나누어 놓은 낱낱의 범위나 부분.

예) 중공업 부문 / 사회 과학 부문 / 자연 과학은 여러 부문으로 나뉜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위와 같이 풀이되어 있습니다.

 

‘부분’은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 ‘부문’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나누어 놓은 낱낱의 범위나 부분’이라고 하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도 이 풀이만으로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구별합니다.

‘메뚜기는 머리, 가슴, 배로 구분한다’

‘메뚜기’라고 지칭되는 독립적인 생명체를 나누어보니 ‘머리, 가슴, 배’가 있다는 뜻이죠.

이렇게 하나의 (독립적인) 전체를 여럿으로 나눌 때는 ‘부분’

 

반면, ‘의학부문’, ‘문학부문’, ‘화학부문’ 등 여러 독립적인 성격을 지닌 여럿이 모여서 ‘노벨상’이라는 더 큰 하나의 상위의 구조를 만들 때는 ‘부문’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