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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높이다 와 높히다

by 행복사냥이 2018. 6. 19.

한글 맞춤법 "높이다, 높히다"

 

 

 

한글 맞춤법  101편 높이다’ vs ‘높히다

 

높이를 높임으로써 / 높이를 높힘으로써

높이를 높인다(?), 높이를 높힌다(?)

얼마 전의 일이었습니다. 친구의 글에서 높혀야 한다는 표현을 보았습니다. 그 친구나 저나 글로 밥벌이를 하는 직업은 아닌지라(작가의 직업을 가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직장인인 이상 글을 쓰지 않을 수는 없지요.) 평소 사소한 실수(배우지 못한 것이 인생의 실수라면 실수입니다)는 서로 덮어주고 묻어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이상하게도 그 날은 높이다라는 표현이 제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더 정확한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표준국어대사전을 보고 높히다를 찾았습니다.

기억 속 저 멀리에서 높히다는 틀린 말이다라는 메아리가 들려오는 듯 했으나, 최근에 장기기억을 재생하는 데 실패가 잦아지고 있어서 제 자신을 의심하고 있는 처지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높히다는 틀린 말이었습니다. 흔히 높게 하다에서 ‘-하다가 쓰이다 보니 ‘-이 들어가야 맞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저도 잠시 그랬습니다. 찾아보니 저만 그런 게 아니네요. 많은 보도자료에도...) 그래서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것 같습니다.

 

먹다먹히다에서 보듯이 ‘-는 동사를 사동사나 피동사로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사실 하나기 있는데, 이 원칙이 모든 경우에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 피동사나 사동사를 만들 수 있는 경우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등의 받침을 가진 어간에 붙어서 피동을 만들어 주지만, 그 이외의 받침에서는 그런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높다높히다가 아닌 높이다가 되는 겁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죠. 틀리지 않을 것 같죠.

분명히 여러분에게도 높이다높히다를 검색하는 순간이 찾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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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8 - [한글사랑/맞춤법신공] - [맞춤법신공 100] '자그만치' vs '자그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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