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국민생선 광어 낚시 준비(2)

 

광어는 고수와 초보를 구별하나 ?

 

 

 

광어는 그 이름 그대로 마음이 넓은 물고기인가 봅니다.

고수와 초보를 가리지 않고(사람 차별하지 않아요.^^) 쉽게 물어준답니다.

 

광어, 그 녀석이 그런 매력이 있는 친구더라고요. ㅎㅎ

그 친구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광어 맞이하기 2편은 Gray Jang 프로님의 대화를 기초로 재구성하였습니다.^^

 

1. 포인트에 도착해 채비 세팅이 완료되면 웜과 봉돌을 투입합니다.

나 : 왜요? 왜 그래야 하죠?

Gray Jang : “웜이 물 속에서 잘 헤엄치는가를 확인한 후 릴을 풀고, 풀리는 줄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천천히 내려가게 하려는 이유입니다. 설마 웜이 되도록 자연스럽게 보여야 광어가 문다는 팁을 잊은 건 아니죠.”

나 : .....물론이죠.

 

2.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줄을 팽팽히 하고 웜을 머물게 할 수심에 맞춰 릴을 조금 감는다.

릴을 감는 양은 버림줄의 길이를 참고하는데 미끼가 바닥에서 1~2m 떠 있다는 감각이면 됩니다.

나 : 그 감각! 얼마면 살 수 있죠? 얼마면 되요?

Gray Jang : 이건 파는 물건은 아닙니다. 오직 꾸준한 노력만이 그 감각을 살 수 있습니다.

 

3. 입질을 기다릴 때는 가끔씩 낚싯대를 크게 들었다가 내리는 동작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바닥에서 위를 보고 있는 광어에게 미끼를 돋보이게 해 입질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미끼가 도망가는 모습으로 보이므로 공격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나 : 아하! 보일 듯 말 듯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큰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거죠? 광어. 이 녀석! 은근히....

Gray Jang :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4. 입질은 광어의 활성에 따라 다르지만, 투입 직후 바로 덜컹하는 입질이 오기도 합니다.

보통은 초리가 예리하게 쿡쿡 흔들리죠. 이때 낚싯대를 가만히 잡고 앞으로 약간 기울여 줄을 좀 더 주는 기분으로 기다립니다.

나 : 아...밀 때는 밀고, 당길 때는 당기고!

 

5. 쿡쿡거리는 입질이 이어지다가 낚싯대를 확 잡아당기는 느낌이 올 때가 챔질의 타이밍 입니다.

다만, 강하게 챔질하지 말고 천천히 낚싯대를 세우는 기분으로 들어주며. 무게가 느껴지면 바늘에 걸린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나 : 갑자기 강한 자극에 놀랄 수도 있다는 것이네요. 부드럽게, 슬로우~ 슬로우~

 

6. 완전하게 챔질이 되었다면 낚싯대를 세워 탄성을 이용해 당기고 낮추면서 릴을 감습니다.

여유를 주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낚싯대가 탄성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나 : 정신 못 차릴 때 몰아쳐야 된다는 거죠?

Gray Jang : 네. 얼추 비슷합니다. 지금껏 그랬듯이 얼추...(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니까)

 

7. 광어가 수면에 완전히 떠오르면 수면을 활주하듯 끌어당겨 뜰채로 유도해 안전하게 담아 올리시면 됩니다.

나 :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안전하게 끌어올려서 안전하게 뱃속까지..성공!

 

 

Gray Jang 끝나지 않은 그의 이야기

 

Gray Jang : 광어루어 낚시를 할 때는 라인이 살짝 사선으로 누워줘야 입질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시고 봉돌을 가급적 낮은 호수를 쓰시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습니다.

나 : 그건 왜 그렇죠?

Gray Jang : 잘 이해가 안될 때는 직접 경험하고 왜 그런지 아는 것도 좋습니다. 해보세요.

나 : 넵...

Gray Jang : 드랙은 손으로 당겼을 때 살짝 풀릴 정도로 조정해야하니 이 부분도 고수들에게 물어서 조정하시고 만약 입질을 “텅”하고 받았는데 이게 ‘큰 놈이다’ ‘이 놈을 꼭 잡아야겠다’ 싶으면 챔질을 좀 강하게 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70cm넘어가는 큰 놈들은 바늘이 주둥이에 잘 박히지 않아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칠 염려가 있으니 초보분들은 낚시 시작하기 전에 기억해 놓을만한 팁입니다.

초보 : 70cm넘는 광어가 있다고요? 제가 지금껏 본 광어는 40cm를 넘지 않아보였는데...

Gray Jang : 횟집의 수족관에 있는 광어를 보셨겠죠. 앞으로 낚시를 하다보면 상상 그 이상을 보시게 될 겁니다.^^

 

Gray Jang : 광어 선상낚시의 핵심은 ‘액션’ 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광어에 입문하시는 초보분들에게 광어 다운샷의 장비나 채비 요령 등을 알려드렸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웜의 ‘액션’ 이라고 생각합니다. 낚시가 시작되는 시간부터 낚시를 접는 그 순간까지 웜의 “액션”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프로들이 손에 착착 달라붙는 낚시대를 찾는 것도, 가늘고 강한 합사 줄을 찾는 것도, 인장 강도가 좋은 쇼크리더를 찾는것도, 그 많은 웜을 챙겨 다니는 것도, 봉돌을 최대한 가볍게 써라 마라 하는 것도 이 모두가 웜의 액션이 잘 나오도록 해서 광어에게 최대한 어필하기 위함입니다.

나 : 기승전 “웜의 액션”이군요. 알겠습니다. 착 달라붙는 낚시대도 없고, 수 많은 웜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어찌되었든 기억은 하겠습니다.^^

Gray Jang : 이렇게 길게 설명은 했지만 역시 ‘광어루어 낚시는 별거 아닙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낚시입니다. 많은 분들이 광어낚시에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 : 역사학자 토인비 선생께서 “역사는 도전과 응전”이라 하셨는데, 제 낚시인생의 도전에 광어가 응전하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책임질 수 있습니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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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3 - [휴일의 행복/현장감각(낚시)] - [바다낚시] 국민생선 광어 낚시 준비(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