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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古mail] 사면초가(四面楚歌)나 고립무원(孤立無援)이나 힘들겠다.

by 행복사냥이 2020. 8. 11.

오늘 도착한 고사성어 사면초가(四面楚歌), 고립무언(孤立無援)

 

 

 인터넷과 TV를 통해 #장마, #태풍, #검찰인사, #부동산 등 인기 검색어가 쉴세 없이 나오더군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희로애락'감정이 모두 보입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러다가 국민들이 할 일을 못하고  무딘 삶을 살아간다고 상상해보고 걱정이 밀려옵니다.

 혹시, 국민 모두가 무뎌지도록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죠?^^ 

 뉴스 진행자, 기자분 모두 어떤 정부기관 인사조치와 연관한 말이 "000은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000은 고립무원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우리말로 "어렵다.", "힘들다", "난처하다"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오늘은 사면초가(四面楚歌)와 고립무원(孤立無援)을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방에 적으로 둘러싸인 고립무원 상태다."입니다. 눈치채셨죠? 사면초가와 고립무원은 유사한 말입니다. 사면초가를 직역하면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랫소리, 의역하면 사방에서 빗발치는 비난 속에 외톨이가 된 상태를 비유하는 말입니다. 고립무원도 직역하면 고립되어 도움받을 곳이 없다. 의역하면 힘든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느낌이 약간 다르죠? 기분 탓입니다.^^

 

​한자를 알아보겠습니다.

사면초가​(四面楚歌)

四 : 넉 사

 : 얼굴 

 : 초나라 

 : 노래 

 

고립무원(孤立無援)

 : 외로울 고

 :  

 : 없을 무

 : 도울 

오늘은 많은 한자와 함께합니다.^^

 

 유래는 사마천이 한나라 무제 때 쓰인 역사서 "사기" <항우본기>에 있습니다. 항우본기는 중국 진(秦) 나라 말기에 한(漢) 나라 유방(劉邦)과 초(楚) 나라 항우(項羽)가 벌인 결전 이야기입니다.

 

 초나라와 한나라가 휴전을 한 지 두 달이 채 못 되어, 유방은 한신·팽월·영포 등 세 장군이 거느리는 세 군대를 한데 모아서 한신이 통수하게 하여 항우를 추격했습니다. 한나라군은 항우를 해하(안휘성 영벽현 동남쪽)에서 포위했습니다. 한신은 해하 주변에서 그 유명한 십면매복(十面埋伏) 전술을 펼쳐 항우 군대는 군사와 말이 줄어고 식량이 바닥났습니다. 항우는 포위를 뚫고 나가려고 애를 썼지만, 한나라군과 다른 제후들 군대가 포위하고 있어서 뚫고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뚫고 나가면 포위망이 조여들고 물리치면 또 적들이 조수처럼 진격해 들어와서 기진맥진한 항우는 해하에다 진을 치고 방어를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항우가 군막 안에서 수심에 잠겨 있을 때 그가 총애하는 우희(虞姬)라는 미인이 술을 권했습니다.

 자정쯤 되자 서풍이 불고 이어서 구슬픈 노랫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한나라 군영에서 나는 소리였는데, 노래는 초나라 노래였고 많은 사람이 부르고 있었습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를 듣던 항우는 실성한 사람처럼 외쳤죠. 

 

“큰일 났군, 큰일 났어. 유방이 초나라를 점령한 모양이군.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많은 초나라 사람이 한나라 군영에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이것은 한나라 고조가 꾸며낸 심리전으로, 사면초가라는 말도 여기서 유래되었습니다.

 항우는 수심에 잠겨 비장한 노래를 불렀습니다.

힘은 산을 뽑을 수 있고 기개는 천하를 덮을 만하건만
시운이 불리하여 오추마(항우의 애마)도 나아가지 않네.
오추마가 나아가지 않으니 어찌하면 좋을까!
우희여, 우희여!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그날 밤, 항우는 오추마에 올라 자제병 8백을 데리고 한나라 군영으로 돌진했습니다. 필사적으로 포위망을 뚫으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다음 날 항우가 도망쳤음을 안 한나라군은 기병 6천으로 추격했고 항우가 회하에 이르렀을 때 부하는 1백여 명밖에 없었습니다. 

 

 추격해 온 유방의 군대가 또다시 포위해 오자, 항우는 수하 장병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군사를 일으킨 지 8년이다. 그동안 큰 싸움을 70여 차례 치렀으나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천하의 패왕이 되었는데 오늘 이렇게 놈들에게 포위당하다니, 이건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는 것이지 내가 그들한테 진 것이 아니다.”


 말을 마친 항우는 겹겹의 포위를 뚫고 나가 오강(안휘성 화현 동북쪽)에 이르렀다. 그때 항우의 곁에는 이십여 명만 남아 있었고, 오강의 정장이 배를 몰고 왔습니다. 정장은 황우에게 강동에서 왕이 될 것을 간청합니다. 하지만, 항우는 말에서 뛰어내리더니 오추마를 정장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수하 장병들도 모두 말에서 내렸고 손에 단도를 들고 추격해 온 한나라 병사들과 육박전을 벌였습니다. 몇백이 넘는 한나라군이 쓰러지는 와중에 항우의 군사들도 하나둘씩 쓰러졌죠. 결국 항우는 오강 기슭에서 삶을 마감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쥐는 반드시 문다." 

너무 극단적으로 몰아세우지 말고, 화해와 타협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싸우지 말고 바나나 우유   하면서 친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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