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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古mail] 토사구팽(兎死狗烹) 배신하지 말자.

by 행복사냥이 2020. 8. 12.

오늘 도착한 고사성어 토사구팽(兎死狗烹)

 

 

 "이제 너는 쓸모가 없어! 잘 가라. 탕! 탕! 탕!"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대사입니다. 악당들은 누구든 필요 없다면 제거합니다. 참 이기적이죠. 영화만 그런 것이 아니고 현실에서도 자주 경험합니다. 같은 팀원이 일이 끝나면 잠적을 한다거나, 필요할 때만 커피 들고 친한 척할 때, 정말 1년 만에 전화해서 결국은 부탁을 하죠.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각자 생각에 맡겨보겠습니다.^^ 

 정치권에서도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던데 오늘은 토사구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직역을 하면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가 삶아진다입니다. 다른 뜻은 쓸모가 있을 때는 실컷 부려먹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내팽개친다는 말로 비유됩니다.

 

 한자를 알아보겠습니다.

兎 : 토끼 토 

死 : 죽을 사 

狗 : 개 구 

烹 : 삶을 팽

 개인적으로 저는 '삶을 팽'의 아랫변 불을 좋아합니다.^^

 

 유래는 사마천 사기의 회음후열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사면초가를 설명드리며 항우와 유방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오늘 토사구팽(兎死狗烹)은 그 이후 이야기입니다.

 초패왕 황우를 무찌르고 한나라 고조가 된 유방은 천하를 얻는 데 큰 공을 세운 한신을 초왕으로 임명했습니다.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아 앞으로는 고조로 통일하겠습니다.^^

 그런데, 고조는 우연히 항우 부하였던 종리매가 초나라에 있다는 말을 듣고 지난날 종리매 때문에 여러 차례 힘들었던 기억이 기분 나쁘게 떠올랐습니다. 고조는 치를 떨며 한신에게 당장 잡아서 보내라고 명령을 합니다.

 한신이 어떻게 했을까요? 그렇습니다. 한신은 그 명을 어기고 오히려 종리매를 숨겨줬습니다. 고위 공직자는 주변에서 보는 눈이 많습니다. 어항 속 금붕어와 다를 바 없습니다.

 누군가 한신이 반역을 꾸미고 있다고 상소를 올렸고, 고조는 진평의 계책에 따라 제후들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합니다.

 "초 땅의 진에서 대기하다가 운몽호로 순행하는 짐을 따르도록 하라."

 한신이 초에서 나오면 종리매를 잡을 생각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한신은 '배를 쨀까?' 하다가 스스로 죄가 없다고 생각해서 직접 고조를 만나 진실을 말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신도 고조의 말을 어겼으니 조금은 망설여졌습니다.

 "만약 고조에게 갔다가 잡히면 어떡하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때 고민하던 한신에게 부하 한 명이 조언을 합니다.

 "전하, 종리매 목을 가지고 가면 황제의 의심이 풀리지 않겠습니까?"

 한신은 며칠을 고민을 하다가 결국 종리매에게 사정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만히 듣던 종리매가 큰소리로 한신을 나무라기 시작했습니다.

 "고조가 초나라를 치지 않는 것은 내가 자네 곁에 있기 때문이야. 그래도 자네가 내 목을 가지고 가야겠다면 당장 죽여! 하지만 내가 죽으면 자네도 곧 따라올 것이야."

 종리매가 분에 못 이겨 스스로 자결하자 한신은 그 목을 가지고 고조에게 갔습니다. 고조는 한신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묶고 수레에 실렸습니다.

 한신이 당황해서 고조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토끼가 죽고 나면 사냥개는 삶아 먹히고, 높이 나는 새를 다 잡고 나면 좋은 활은 곳간에 들어가고, 적국을 쳐부수고 나면 지혜가 있는 신하는 버림을 받는다고 하더니, 천하가 평정되고 온 힘을 다해 한나라를 세운 내가 죽겠네."

 

 사회와 가정생활 모두 인간이 만든 세상입니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중요하죠. 고사성어 대부분 뜻이 인간관계를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옛날이나 지금이나 중요합니다. 오늘도 토사구팽(兎死狗烹) 하지 마시고 당하지도 않기를 바랍니다. 혹시 종리매가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죠?^^

출처는 다음 검색, 네이버 검색, 두산백과(두피 디아)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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