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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古mail] 와신상담(臥薪嘗膽) 지금은 참자.

by 행복사냥이 2020. 8. 25.

오늘 도착한 고사성어 와신상담(臥薪嘗膽) 

 

 


코로나 19가 확산되니 방역수칙으로 지키고 참아야 할 것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마트, 카페, 영화관, 음식점, 심지어 산택까지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는데, 이 녀석이 언제쯤 인간이 통제할 수 있을까요?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 19 통제'라는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괴로움과 어려움을 참고 견디고 있습니다.

오늘은 참고 견디는 것을 비유한 와신상담(臥薪嘗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직역을 하면 섶(가시 많은 거친 나무) 위에서 자고 쓰디쓴 쓸개를 먹는다는 뜻이고 의역을 하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고난을 참고 견디어 심신을 단련함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됩니다.

 

한자를 알아보겠습니다.

臥 : 엎드릴 와

薪 : 섶나무 신

嘗 : 맛볼 상

膽 : 쓸개 담 

뜻을 알고 한자를 보면 이해가 조금 쉽지요?^^

 

유래는『사기(史記)』의 「월세가(越世家)」와 『십팔사략(十八史略)』에서 나온 말입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때 인접한 오(吳) 나라와 월(越) 나라는 앙숙지간으로 자주 싸웠습니다. BC 496년, 오나라 왕인 합려(闔閭)가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갔는데 월나라 왕 구천(勾賤)에게 크게 지고 전투에서 월나라 장군 영고부(靈姑浮)에게 화살을 맞았습니다. 그 상처가 악화되어 위독했는데, 죽기 전에 아들 부차(夫差)에게 반드시 원수를 갚아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습니다. 

이를 부득부득 갈던 부차는 아버지의 복수를 잊지 않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가시 많은 땔나무 위에 누워 자며 자신의 방을 드나드는 신하에게 부왕의 유언을 큰 소리로 외치게 했습니다.

“부차야! 너는 구천이 너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夫差志復讎, 朝夕臥薪中, 出入使人呼曰: “夫差, 而忘越人之殺而父邪”) 

그렇게 부차는 복수를 맹세하며 때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속담처럼 소문은 정말 무섭게 퍼졌고, 구천도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천은 참모 범려가 말렸지만, 부차의 이러한 복수심을 알고 괘씸하게 생각해서 오나라를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복수심으로 무장한 오나라 군사들에게 회계산(會稽山)에서 포위당했습니다. 진퇴양난에 빠진 구천은 참모 범려의 계략에 따라 부차에게 신하가 되겠다며 거짓 항복과 충성을 맹세했고, 부차가 용서해 준 덕분에 구천은 가까스로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후 구천은 항상 쓸개를 곁에 매달아 두고 앉아서나 누워서나 쳐다보고 올려다보고, 음식을 먹을 때도 쓸개를 맛보며 스스로 몸과 마음을 채찍질하며 지난 치욕을 상기했습니다.

“너는 회계산의 치욕을 잊었느냐?” (吳旣赦越, 越王勾踐反國, 乃苦身焦思, 置膽於坐, 坐臥卽仰膽, 飮食亦嘗膽也. 曰: “女忘會稽之恥邪?”) 

시간이 흘러 12년이 지나고 부차가 천하의 패자가 되기 위해 제후들과 회합을 하고 있을 때, 회계산의 치욕을 잊지 않았던 구천은 다시 군사를 일으켜 오나라를 공격했습니다. 7년이 지난 약 이십여 년 만에 오나라 도읍 '고소'를 점령하고 결국 부차를 굴복시켰습니다.

구천은 부차를 사로잡아 용동으로 귀양을 보냈으나, 부차는 구천의 호의를 거절하고 깨끗이 자결함으로써  최후의 승자가 되었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이야기는 와신상담(臥薪嘗膽)은 실패를 맛보거나 어려운 상황에 쳐했을 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강한 의지를 의미합니다. 마지막까지 목표를 향해 힘든 순간을 견뎌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말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오겠죠?^^

출처는 두산백과(두피디아), 다음 검색, 네이버 검색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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