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sanyang2
본문 바로가기
옛날이야기

[古mail] 난형난제(難兄難弟) 중립을 지킬 수밖에....

by 행복사냥이 2020. 9. 9.

오늘 도착한 고사성어 난형난제(難兄難弟)

 

 

요즘은 중립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반대편으로 공격하기 바쁘니까요.

민주주의는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고 합의점을 찾아 다 같이 상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조건 배척했다가 아니면 말고."식의 극단적인 생각이나 행동은 위험한 것 같습니다.

학생 시절 상담학을 배울 때 교수님께서 항상 강조하신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6초만 기다리세요!"

 

오늘은 형이 되기도 어렵고 동생이 되기도 어렵다는 뜻으로 사람이나 사물이 서로 비슷해서 그 우열을 가리기 힘들 때 하는 난형난제(難兄難弟)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자를 알아보겠습니다.

難 : 어려울 난

兄 : 맏 형

難 : 어려울 난

弟 : 아우 제

오늘은 같은 한자가 있네요.^^

 

유래는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나옵니다.

세설신어는 중국 남송 때 유의경이 저술한 일화집입니다. 중국 후한 말부터 동진까지 인물의 언행과 일화를 덕행, 언어 등으로 구분해서 총 36개의 주제로 작성되었습니다. 위진의 시대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인물들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허구도 있어,  역사적 사실과 틀린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간결한 단문 형식으로 귀족사회의 풍속이나 가치관을 알 수 있습니다. 

후한 말 태구 현령 진식(陳寔)에게 진기와 진심이라는 아들이 있었고, 각각 진기는 진군, 진심은 진충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진식의 집안은 덕망과 인품이 뛰어난 집으로 유명했습니다.

어느 날 진군과 진충이 서로 자신의 아버지가 공적과 덕행이 더 훌륭하다고 주장하며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두 사람의 주장이 너무 강해 시간이 흘러도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인 진식(陳寔)에게 누가 더 나은지 물었습니다.

손자들이 마냥 귀여웠던 진식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말했습니다.

"원방(진기의 아들)도 형 되기가 어렵고 계방(진심의 아들)도 동생 되기가 어렵다(元方難爲兄 季方難爲弟)"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은 형도 진심처럼 훌륭한 동생의 형 노릇 하기가 어렵고, 동생도 진기처럼 훌륭한 형의 동생 노릇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누가 더 낫고 누가 더 못한 지 가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난형난제(難兄難弟)의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출처는 두산백과(두피디아), 다음 검색, 네이버 검색을 참고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