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신공] 뿐만 아니라 vs 그뿐만 아니라

한글 맞춤법 89편 ('뿐만 아니라' vs '그뿐만 아니라’)

한글 맞춤법 89편 '뿐만 아니라' vs '그뿐만 아니라’

“걸어서 가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했다. 뿐만 아니라 아직 낫지 않은 발목이 시큰거려 걷기가 쉽지 않았다.”

위의 문장에서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어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알기 시작하니 보이는 것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말이 많아집니다.

문장에서 ‘뿐만 아니라’를 ‘그뿐만 아니라’라고 고쳐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의 '뿐만'은 보조사 '뿐'에 다시 보조사 '만'이 붙은 것입니다.

보조사 '뿐'은 아래의 예문 ①과 같이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쓰여 한정의 의미를 나타내며 조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써야합니다.

[참고] ‘뿐’ 「조사」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어)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보조사.

① 추위와 바람 소리뿐 어디에도 불빛 하나 없었다. (보조사)

국민은 납세의 의무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방의 의무도 있다.(보조사)

또한 보조사 '뿐'은 문장의 첫머리에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뿐만 아니라'를 문장 첫머리에 사용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위의 문장에서 '뿐' 앞에 앞 문장을 받는 대명사 '그'를 넣어 “걸어서 가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직 낫지 않은 발목이 시큰거려 걷기가 쉽지 않았다.” 라고 써야 합니다.

한편 '뿐'을 앞말과 띄어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 그 사람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이 없었다.(의존 명사)

그는 음정도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박자도 못 맞추는 음치이다.(의존 명사)

이와 같은 경우는 용언이나 서술격 조사 '이다'의 관형형 뒤에 쓰여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로 쓰이는 경우입니다.

[참고] ‘뿐’ 「의존명사」

1. (어미 ‘-을’ 뒤에 쓰여)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2.(‘-다 뿐이지’ 구성으로 쓰여)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

얘기를 이어가다보니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문법적인 내용에 치중했습니다.

‘뿐’은 문장의 첫머리에 나올 수 없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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