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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짭짤하다', '씁쓸하다' 왜 뒷말이 된소리가 되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7. 30.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비슷한 음이 반복? 같은 음으로 쓴다

 

 

 

앞말이 된소리라면 뒷말도 된소리로 쓰자.

단, 한자어처럼 한 글자로도 뜻을 알 수 있는 경우는 말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고 주변의 조언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사람 입맛이라는 것이 어려서부터 길이 난 경우가 많아서 지금에 와서는 그 입맛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에는 '단짠단짠'이라는 표현이 유행이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단짠단짠'의 의미가 단맛과 짠맛이 번갈아 나는 맛. 또는 그런 음식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 어느 신문에 게재된 "외식업계에 '단짠 열풍'이 불었다."는 내용의 기사처럼 지난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은 달고 짠맛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 한국인의 입맛에 기여를 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단맛보다는 짠맛을 좋아하는 편인데, 조금 짠맛이 있을 때 흔히 '짭짤하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간혹 남이 써 온 글을 볼 때 ‘짭짤하다’가 아닌 ‘짭잘하다’로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짭잘하다'를 콕 집어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만큼 '짭잘하다'가 혼동을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짭짤하다'의 여러 가지 뜻

1. 맛이 조금 짜다.

2. 일이나 행동이 규모가 있고 야무지다.

3. 일이 잘되어 실속이 있다.

4. 물건이 실속이 있고 값지다.

'짭짤하다'와 '짭잘하다'의 구별은 한글 맞춤법의 한 가지 원칙만 기억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원칙은 '짭짤하다'의 경우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한 단어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제13항 한 단어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는다.

 딱딱하다(딱닥하다), 꼿꼿하다(꼿곳하다), 씩씩하다(씩식하다), 눅눅하다(눙눅하다), 똑딱똑딱(똑닥똑닥),

 밋밋하다(민밋하다), 쓱싹쓱싹(쓱삭쓱삭), 싹싹하다(싹삭하다), 씁쓸하다(씁슬하다), 짭짤하다(짭잘하다)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 중에 몇 가지를 예시로 제시해 보았습니다. 

위 단어들은 소리가 나는 대로라면 괄호 안의 표기가 맞지만, 맞춤법 규정에 따라 같은 글자(여기서 같은 글자란 앞말이 된소리라면 뒷말도 된소리가 된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로 적는 경우입니다. 

 

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제시된 예가 한 음절만으로는 의미를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에 같은 글자로 적어야 한다는 위 규정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반면, 낭랑(朗朗)하다, 냉랭(冷冷)하다, 녹록(碌碌)하다, 늠름(凜凜)하다, 연년생(年年生), 역력(歷歷)하다, 적나라(赤裸裸)하다 등의 표현을 보면 한 음절만 떼어 발음할 때는 같은 음이라서 원칙대로라면 같은 글자로 적어야 하지만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 음절만으로도 그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는 단어는 한 단어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 같은 글자로 적는다’는 맞춤법 규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짭짤하다', '씁쓸하다' 등 ‘한 단어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부분이 있다면 같은 글자로 적는다’는 맞춤법 규정에 따라 앞말이 된소리인 경우에 뒷말도 된소리가 되지만, '낭랑(朗朗)하다', '냉랭(冷冷)하다', '녹록(碌碌)하다', '늠름(凜凜)하다'와 같이 한 음절만으로도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는 단어는 이 맞춤법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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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대나무        대나무 숲 사이로 보름달이 떠 있던 날이 생각납니다. 구름과 대나무 사이로 둥실둥실한 보름달이 그 모습을 내밀었을 때 느꼈던 그 감동이 생각나 그 비슷한 분위기를 느껴보고자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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