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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맞춤법76

[맞춤법신공] 앳띤 얼굴이 아니라 앳된 얼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앳띤, 애띤이 아니라 '앳된'이 정답! '애가 되다'가 앳된의 정확한 뜻 애가 띠다는 의미상 성립이 안되므로 앳된을 써야 한다. 늦은 술자리가 있던 날. 지친 몸을 어찌어찌 집으로 끌고와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잠을 청하려고 했습니다. 문득 세면대의 거울에 비친, 물기 덜 마른 제 얼굴을 보면서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나 싶었습니다. 오늘도 라디오에서 김건모 씨의 라는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지금 들어도 옛 노래 같지 않은 세련됨은 둘째치고, 그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가 사랑의 열병을 앓던 과거의 제 모습을 떠올리게 해 그로부터 얼마가 지났는지 세어보니 어느새 20여 년이 훌쩍 넘었더라고요. 아직도 저 스스로는 거울에 비친 중년의 아저씨가 아니라 앳된 얼굴의 사춘기 시절의 학생이라고 .. 2019. 7. 13.
[맞춤법신공] '덩쿨'은 '덩굴'과 '넝쿨'의 잘못된 만남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덩쿨', 우리 쿨하게 헤어져 애초부터 잘못된 만남, 덩쿨의 앞날은... 덩굴과 넝쿨은 복수표준어. 덩쿨은? 길을 걷다가 멋진 건물이 제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벽면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넝쿨이 인상적인 건물이었는데, 마치 마이산 탑사에서 타포니 지형을 타고 올라가는 덩굴과 같이 끈질김이라는 힘이 느껴지는 건물 전체를 감싸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에다 내 삶에 최적화 된 집을 한 채 짓는 것입니다. 통장 잔고를 보면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꿈은 계속 진행형입니다. 그러다보니 멋진 건축물을 보면 눈길이 갑니다. 잘 지었다는 건축물을 보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설렙니다. 담쟁이넝쿨을 이야기 하다가 먼 길을 돌아왔는데.. 2019. 7. 8.
[맞춤법신공] 육개장과 육계장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개장'을 알면 '육개장'도 안다 육개장? 육계장? '개장'만 알면 육개장도, 닭개장도 알 수 있어. 전 여행을 계획할 때 눈이 즐거운 곳보다는 입이 즐거운 곳을 우선합니다. 마음이 울적하고 외로움을 느낄 때 위로가 되어주었던 것은 탁 트인 바다보다는 음식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만화 중에 하나가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입니다. 그 책을 통해서 먹는 즐거움을 배웠고, 주변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취미를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 장면들이 기억에 남아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맛있는 ‘육개장’을 끓이는 비법(?)을 남모르게 전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서도 사후에 찾아 올 조문객을 생각하는 그 모습이 왠지 인상이 깊.. 2019. 6. 20.
[맞춤법신공] 그닥 과 그다지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그닥'이 몰려온다! '그다지'로 막아라. 짧은 것이 주목받는 계절 그래도 표준어는 '그닥' 아닌 '그다지' ”부동산 시장 살아난다는데… 공모형 부동산 펀드 수익률은 그닥 " 몇 해 전부터 ’그다지‘라는 표현보다 '그닥'이라는 표현을 자주 듣게 됩니다. 위의 문장과 같이 신문기사에도 '그닥'이라는 표현이 빈번하게 쓰이고는 합니다. 이를 보면서 '편리'를 향해가는 것이 문명의 속성이라는 말처럼 '편리'를 위해 우리말도 변해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닥'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그러한 정도로는 또는 그렇게까지는"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표준어는 "그다지 예쁘지는 않다. / 그다지 달갑지 않다. /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와 같이 쓰이는 '그다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2019. 6. 19.
[맞춤법신공] 이따가 와 있다가의 차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있다가 만날까? 이따가 만날까?" 있다가와 이따가는 무엇이 다를까?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범죄와의 전쟁'입니다. 최민식 배우와 하정우 배우는 물론 마동석, 조진웅 등 연기력으로 평가받는 좋은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기도 했고, "살아 있네!"라는 영화 속 대사는 물론 '봉천동 사시는 서장님'과 '우주의 기운이 감싸고 있다'는 대목 등 구석구석에서 아주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그리고 장기하와 얼굴들이 함중아와 양키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OST '풍문으로 들었소'도 매력적이죠.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는 독특한 개성이 있습니다. 리쌍과 함께 했던 '우리 지금 만나'도 아주 좋아하는 곡입니다.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조급하게 만나서 될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이.. 2019. 5. 20.
[맞춤법신공] 든지와 던지는 어떻게 다른가?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든지와 던지의 차이점"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그러든지, 말든지 / 그러던지, 말던지(?) 모음 하나의 차이인데, 그 하나의 차이를 몰라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말이 어렵다고 느끼는 여러 표현들이 있는데, 제 경우에는 그중 하나가 '-던지'와 '-든지'였습니다. "하든지, 말든지 네가 선택해." / "하던지, 말던지 네가 선택해." 위 두 문장 중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것을 선택하실 건가요? 많은 분들이 ‘-던지’와 ‘-든지’의 구별 없이 모두 ‘-든지’ 또는 ‘-던지’로 잘못 발음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발음때문에 ‘-던지’와 ‘-든지’는 표기에서도 자주 혼동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알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르면 어려운 ‘-든지’와 ‘-던지’의 문제... 2019. 5. 15.
[맞춤법신공] 맷돌과 멧돌의 구별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맷돌과 멧돌"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맷돌을 잡을 것인가, 멧돌을 잡을 것인가 맷돌 순두부를 먹으러 갔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맷돌은 밀 같은 곡물을 가루로 만들고 팥 ·콩 ·메밀 ·녹두 등을 거칠게 타거나 물에 불린 콩을 가는 데 쓰는 기구입니다. 제가 자랐던 시절에는 믹서기가 보편화되기 전이라 집집마다 맷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 맷돌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맷돌 순두부란 맷돌을 이용해 콩을 갈아 만든 순두부입니다. 하지만 이 표현에 있어서 간혹 '맷돌'이 아닌 '멧돌'이라고 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생활면에서 쓰임이 적어지면서, 자연스레 언어생활에서 활용빈도도 낮아지다보니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인터넷의 보도자료를 검색하다보면 언론인 사이에서도 이 두.. 2019. 5. 8.
[맞춤법신공] '즈음'과 '쯤'의 차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쯤은 즈음의 준말이 아니다"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쯤'과 '즈음' 구별하기 글을 쓰다 보면 '쯤'과 '즈음'을 구별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옳은 선택을 하지 못해 '즈음'을 써야 할 곳에 '쯤'을 쓴다든지, '쯤'을 써야 옳은 문장에서 '즈음' 이 표기된 잘못된 만남(?)을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것을 알아보겠습니다. '쯤'은 '알맞은 한도, 그만큼 가량'을 더하는 접미사로 일부 명사나 명사구 뒤에 붙어 '정도'의 뜻을 나타냅니다. 정확하지 않은 대강의 의미를 전할 때 주로 쓰이죠. "5월 말일쯤 갈게." / "그쯤 해 두자"와 같이 쓰입니다. '즈음'은 '일이 어찌될 무렵'이라는 뜻의 의존.. 2019. 4. 29.
[맞춤법신공] 김대리! 명확한 인식하(?) 인식 하(?)에 대처하세요.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띄어쓰기 어렵지 않아요.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상(上)과 하(下)의 띄어쓰기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명확한 인식하에 대처해야 한다’ 역사‘상’(上)이나 인식 ‘하(下)’라는 표현에서 보듯 ‘위 상(上)’과 ‘아래 하(下)’는 명사로 쓰였을 때와 접미사로 쓰였을 때 다른 의미를 나타냅니다. ‘상(上)’이 명사로 쓰일 때는 ① ‘상감(上監)’의 준말. ② 품질이나 등급 따위가 가장 빼어남. 예) 이 제품의 품질 등급은 상이다. ③ 물체의 위나 위쪽을 이르는 말. 예) 지구 상, 도로 상 의 뜻이지만, 접미사로 쓰일 때는 명사의 뒤에 붙어 ‘…에 관하여’·‘…에 따라서’·‘…의 관계로’의 뜻을 나타내는 말을 나타냅니다. ‘관습상’, ‘체면상’, ‘절차상’의 표현들이 바로 이와.. 2019. 3. 13.
[맞춤법신공] 칠흑(?) 칠흙(?) 같은 어둠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칠흑과 칠흙 구별하기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칠흑과 칠흙 구별하기 #칠흑과 칠흙 어릴 적 학교에서 찰흙을 가지고 만들기 수업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찰흙 대신 클레이 점토를 사용하죠?ㅎ 그래도 처음 ‘칠흑’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었을 때 ‘찰흙’을 떠올리며 ‘칠흙’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흙’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이미지에 더해서 그 표현이 옳은 표현인 줄 알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 ‘칠흙’이 아니라 ‘칠흑’이라는 사실을 알고 어찌나 부끄럽던지... 섣부른 지식을 가지고 아는 체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가끔씩 자다가도 이불속으로 숨곤 합니다. “칠흑 같은 야음을 틈타 도주를 시도했다.” 여기서 ‘칠흑(漆黑)’이란 옻칠처럼 검고 광택이 있음. 또는 그런 빛깔을 뜻합니다.. 2019. 2. 14.
[맞춤법신공] 홀몸(?)이 아닌 홑몸(?)으로 태어나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홀몸과 홑몸 구분하기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홀몸과 홑몸이 다른 뜻인가?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은 말 ① 나는 이 세상에 홀몸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 ② 나는 이 세상에 홑몸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 이 두 문장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으신가요? 임신한 여성을 이를 때, ‘홑몸이 아니다’라고 표현하지만 ‘홀몸이 아니다’라고 쓸 수는 없습니다. 받침 하나 차이일 뿐이지만, 그 의미는 확연히 다르니까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홑몸’에 대해 ①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②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임신하지 않은 몸)으로, ‘홀몸’에 대해서는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홀몸’과 ‘홑몸’에서 ‘홀’과 ‘홑’의 뜻이 다르기 .. 2019. 2. 7.
[맞춤법신공] 개거품? 게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녀석을 피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개거품? 게거품? 둘 다 무섭네요.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개가 거품을 물면 큰일 납니다. #거품을 물고 있는 대상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야~ 너 왜 이렇게 게거품을 물고 달려들어.” "불륜도 사랑이니? 죽어~ 죽으란 말이야~" 갑자기 놀라셨죠? 예전에 제가 애청하던 ‘사랑과 전쟁’에 자주 나오던 표현이었죠. ‘니들이 게맛을 아냐’는 물음으로 ‘너 자신을 알라’는 고대 그리스의 격언을 다시금 끄집어내 주신 신구 선생님도 생각납니다.ㅎ 지인들이 가끔 ‘게거품’이 아닌 ‘개거품’을 말할 때 ‘개’란 존재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아주 익숙한 동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제 가녀린 기억에서도 ‘개-’는 참 가까이 있었습니다. 때론 ‘개만도 못한 사람’이, 때로는 ‘개보다 더.. 2019. 2. 1.
[맞춤법신공] 뒤치닥거리가 맞아 뒤치다꺼리가 맞아?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뒤치닥거리와 뒤치다꺼리 한글 맞춤법 신공 뒤치다꺼리가 맞아? 뒤치닥거리가 맞아? 일의 처음과 끝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묻는다면 전 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은 어느 하나의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분절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마지막의 의미를 더 중하게 여깁니다. 이런 성격이 생활 속에서도 나타나는 편인데, 일이 끝난 뒤 지저분하게 놓여 정돈되지 않거나 흐지부지 이도 저도 아닌 흐리멍덩한 상황이 있으면 뒤치다꺼리를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남들이 주목하지는 않아도 그런 역할을 하는 친구들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세상은 주목받는 사람들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 저마다의 스토리가 모여 역사라고 하는 큰 흐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 2018. 12. 16.
[맞춤법신공] 계란 껍질? 껍데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껍질과 껍데기 한글 맞춤법 계란 껍질? 껍데기? 오늘은 시 한편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놀라워라, 조개는 오직 조개껍질만을 남겼다."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학창시절에 시 한편을 암송하라는 숙제를 위해 힘들게 찾아냈던 최승호 시인의 글입니다. 그 때는 이렇게 짧은 문장도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지만, 시간이 지나 단순하고 심플한 라이프스타일이 각광을 받을 때 문득 이 시 한편이 생각났습니다.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저에게 이 문장은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그렇다고 가진 것을 버릴 생각은 없습니다. 워낙 가진 게 없어서요.^^) 이 시가 가진 의미를 분석하기에 제 내공이 그리 깊지 않아서 길게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다.ㅎ 다만 시를 통해 ‘.. 2018. 12. 7.
[맞춤법신공] 제00회, 제 00회?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제00회, 제 00회? 한글 맞춤법 제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요? 요즘 졸업앨범은 사진첩으로 만들지 않죠? 집에서 오래된 물건을 정리하다가 졸업앨범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열어봤습니다.(지금이나 예전이나 변함없는 얼굴입니다.^^) 사진의 내용에는 ‘제00회 00초등학교 졸업식’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내용이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너무 평범하고 익숙해서 그것이 잘못됐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여기서도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뭘까요? ‘제(第)’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단독으로 쓰이지 아니하고 항상 다른 어근이나 단어에 붙어 새로운 단어를 구성하는 부분’을 ‘접사’라고 하는데,(앞에 붙으면 머리 두(頭)를 써서 접두사, 뒤에 붙으면 .. 2018.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