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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여행

[파주시] 이색적인 박물관 "피노키오 뮤지엄"

by 행복사냥이 2018. 9. 2.

이색적인 박물관을 찾아서 파주

"피노키오 뮤지엄"

 

 

 

Ι 언제나 거짓말을 하는 피노키오, 나중에는 착한 아이 

파주에는 의외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문화유적은 물론이고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와 아름다운 건축물도 많은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문발동에 위치한 파주출판도시는 1997년 국가산업단지로 출발해 20년간의 조성기간을 거쳐 책의 기획부터 편집, 디자인, 인쇄, 제본, 유통과정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출판산업의 집적화 단지입니다.

입주업체마다 독특한 외양의 건물을 지어 개성 넘치는 건축물의 집합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 풍경이 좋아서 자주 가고는 하는데, 오늘을 그 중에서도 피노키오 뮤지엄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피노키오는 디즈니가 1940년에 내놓은 장편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가 내 인생에서 가장 사랑한 작품이라 평한 이 애니메이션의 원작은 카를로 로렌치니의 <피노키오의 모험>입니다.

이탈리자 중부 토스카나 지역의 피렌체에서 태어난 로렌치니가 어머니의 고향 콜로디란 마을의 이름에서 콜로디란 필명을 사용해 <피노키오의 모험> 지은이의 이름이 카를로 콜로디로 알려져 있는데, 본명은 카를로 로렌치니입니다. 이 원작은 지금까지 200여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사랑에 동참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파주에 있다는 피노키오 뮤지엄을 안 가볼 수가 없었습니다.

Walt_Disney      1946년 모습, 출처 : 위키백과

피노키오 뮤지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에 위치한 피노키오 뮤지엄, 창틀에 걸터 앉은 피노키오 때문에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어요.  피노키오 떨어져! 조심해!  

뮤지엄의 피노키오       입구에 들어서면 피노키오에 대한 설명부터 아기자기한 모습의 피노키오들이 많이 있어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 합니다.

 

원작 <피노키오의 모험>의 세세한 줄거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접했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내용이 빠지거나 각색된 것이라 뮤지엄을 둘러보다보면 피노키오에 이런 내용이 있었나?’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을 몰라도 피노키오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피노키오 뮤지엄         1994년에 사용된 베네통의 피노키오 광고카드  

피노키오 뮤지엄         옛 날 생각이 나시나요? 저 물건들을 사용하셨다면 추억이 떠오르실 것 같은데요. ㅋ 지금 생각하면 서커스단의 새장에 갇혀있는 피노키오의 모습을 디자인으로 쓸 필요가 있었을까 싶지만, 그 때는 피노키오면 군말 않고 좋아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피노키오 뮤지엄         피노키오 원작에 나오는 무덤을 파는 토끼들. 각색된 내용에는 나오지 않는 무덤을 파는 토끼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아마 웬 토끼?’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피노키오의 모험> 원작을 보시면 새로운 작품이 생각될만큼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피노키오 뮤지엄         역시나 시대에 맞춰서 3D영상도 보여줍니다. 입체안경은 TV옆에 있어요.^^

피노키오 뮤지엄         어린이만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니라 피노키오를 기억하는 어른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미술작품과 세계 각국에서 피노키오를 활용해 제작된 다양한 상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시간 탐험대>의 돈데크만을 떠오릴게 하는 피노키오 주전자도 있습니다.^^ (돈데크만! 겸손하게 살아!^^)

피노키오 뮤지엄         마리오네트 인형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적외선 센서로 사람이 지나갈 때 움직이도록 제작한 마리오네트도 있습니다. 여기 지나실 때는 놀라지 마세요. ^^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도 있습니다.^^ 석촌호수에 전시됐던 작품을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여기 그 흔적을 느끼고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동화가 여럿 있습니다. ^^ 그 중에서 피노키오는 한참 자란 지금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참고, <피노키오의 모험> 원작 줄거리]

제페토란 이름의 할아버지가 우연히 이웃한테서 나무토막 하나를 얻었는데, 이 나무토막을 깎아 인형을 만들었다. 인형이 완성되자 나무인형이 말을 하고 움직이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고 할아버지는 이 인형에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였다. 피노키오는 호기심이 가득한 말썽꾸러기였다. 언제나 낯선 곳을 구경하거나 놀러 갈 궁리만 하던 피노키오가 어느 날 학교 수업을 빼먹고 몰래 인형극을 보러 가 여우와 고양이를 만나는데, 여우와 고양이는 저 멀리 기적의 땅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며 그곳에 금화 다섯 닢을 묻으면 다음날 금화 싹이 나고 꽃을 피워 금화가 가득 매달린 나무가 자랄 것이라고 피노키오를 꼬드겼다. 기적의 땅이라는 곳에 도착하자마자 강도로 돌변한 여우와 고양이는 올가미를 만들어 피노키오의 목에 걸고 떡갈나무에 매달았다. 피노키오는 그제야 잘못을 깨달았으나 결국 의식을 잃게 된다. (여기까지가 15장으로 구성된 연재물 전편이며, 이후 연재를 계속해달라는 독자들의 요구에 속편이 제작되어 후에 36장 구성의 <피노키오의 모험>이 출간된다.)

파란 머리소녀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난 피노키오는 이후 여우와 고양이를 다시 만나 넉 달 동안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농부에게 붙잡혀 닭장을 지키는 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후에도 꿀벌들의 섬에서 요정을 다시 만나 착하고 공부 열심히하며 살겠다고 약속하지만, 피노키오는 온갖 말썽으로 프라이팬에 튀겨질 위험에 빠지거나 당나귀가 되어 서커스 단장에게 팔린다. 당나귀가 된 피노키오는 바다에 던져져 물고기에게 잡아먹히고 다시 나무인형이 되는데, 목숨을 구하기 위해 헤엄치던 피노키오가 거대한 상어에게 잡아먹혀, 그곳에서 제페토 할아버지를 다시 만난다. 그리고 뉘우침을 통해서 피노키오는 인형이 아닌 진짜 사람이 된다.

역시나 요즘 뜨는 곳이 맞네요.^^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를 보면서 느꼈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떠올리게 하는 파주 피노키오 뮤지엄..... 깊이 생각 안하고 편안하게 가도 어린이, 어른이 모두에게 즐거운 이곳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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