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sanyang2
본문 바로가기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희한하다? 희안하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12. 24.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희한하다와 희안하다

 

 

 


글 맞춤법 길라잡이

희한하다? 희안하다?

 

세상에는 놀라운 일이 많습니다. 지구 상에 있는 인류가 알고 있는 지식보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지식들이 더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럴만하다 싶다가도 기인한 일을 접할 때면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여러 기이한 일을 겪고 보니 소크라테스가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 먼 옛날에 이미 '나는 나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 뿐이다'라고 했던 그의 말이 단순한 철학적 함의가 아닌 세상의 진리를 꿰뚫어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의구심도 듭니다. 


오늘은 '희한하다'와 '희안하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실검 1위에 오르기도 했었는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표현이라는 의미겠죠.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의 뜻을 지닌 표현은 ‘희한하다’가 맞습니다. 

희한(稀罕)은 한자어입니다. 

드물 희(稀)와 드물 한(罕)의 글자가 함께 쓰여 어떤 현상이나 대상이 좀처럼 대하기 어려울 만큼 특이하거나 기묘할 때 '희한하다'라고 표현합니다. 

예) 풍수를 전혀 모르는 눈으로 보더라도 그 땅은 참으로 희한하게 생긴 터였다.≪조정래, 태백산맥≫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써 오다 보니 순 우리말과 한자어의 구분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드물 한(罕)의 한자는 그 뜻 그대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한자가 아니다 보니 드물다는 뜻을 지닌 한자라고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희한하다'가 어느새 '희안하다'에 자리를 조금씩 내주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그리고 우리 사는 세상이 쉽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다 보니 정확한 것보다는 내게 편안하고 적당한 것을 찾기도 합니다. 그것이 나쁘다고만 말할 수는 없지만 이 과정에서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고, 그 본래의 바른 표기를 짐작하기 어렵게 만드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드물 희! 드물 한! 이 두 한자만 기억하시면 '희한하다'가 '희안하다'가 되는 희한한 상황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의 핵심!

 

1.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의 뜻을 지닌 ‘희한하다’는  드물 희(稀)와 드물 한(罕)의 글자가 함께 쓰인 한자어

2. 드물다는 뜻의 두 한자가 결합된 것 자체가 '희한'한 일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아름다운 우리말 재미있죠?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각 포털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구글+에서 '행복사냥이'검색하시면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마장호수의 풍경        하늘이 맑은 날, 파주 마장호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물빛에 비친 산과 구름이 인상적이라 위와 아래를 뒤집어 보았습니다. 가끔 선명한 시선이 아니라 물결치는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사는 세상이 늘 선명하지만은 않잖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