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거센소리 쉽게 표현하기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건대와 컨대 구별하기
#건대와 컨대 구별 비법
오늘은 ~건대와 ~컨대를 구별하는 비법을 공개하겠습니다.ㅎ
표준국어대사전에 '~건대'는 화자가 보거나 듣거나 바라거나 생각하는 따위의 내용임을 미리 밝히는 연결 어미'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오래전 배우 이병헌 분의 유행어 '단언컨대 메탈은~' 기억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단언컨대'는 1905년 헬렌 켈러의 자서전에서 사용된 문구였는데 이병헌 배우분 덕분에 더 유명해진 것이죠.(혹시 모르시면 당신은 요즘 세대입니다.ㅎ)
"단언컨대, 본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다.(Of all the senses, I am sure that sight must be the most delightful)."
-출처 : The Story of My Life. Helen Keller. 1905
여기서 ‘단언컨대’를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보면 ’단언하건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생각하건대’를 줄이면 ‘생각건대’로 쓰는 것이 맞는데, 왜 ‘단언하건대’는 ‘단언컨대’가 된 것일까요?
이 물음의 정답은 한글 맞춤법 규정에 있습니다.
제4장 제40항 (-하다’ 형태로 끝나는 동사나 형용사가 준말로 쓰일 때)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라는 규정에 따라 ‘단언하건대’가 ‘단언컨대’가 됩니다.
조금 어렵죠? 우리말도 문법을 적용하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지금부터 비법을 공개하겠습니다.ㅎ
‘건대’ 또는 ‘컨대’ 사이에서 무엇을 써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 경우,
앞 단어의 끝 받침이 성대의 울림이 있는 ‘유성음’(모음, ㄴ, ㄹ, ㅁ, ㅇ)이면 거센소리 ‘컨대’로 표기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다’ 앞에 유성음(모음, ㄴ, ㄹ, ㅁ, ㅇ)을 제외한 무성 자음(ㄱ·ㄷ·ㅂ·ㅅ·ㅈ 등)이 올 땐 ‘하’가 완전히 줄어든 형태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생각하건대(생각하다+-건대)’는 ‘생각컨대’가 아닌 ‘생각건대’로, ‘단언하건대’(단언하다+-건대)는 ‘단언컨대’가 되는 겁니다.
무성 자음 뒤에선 ‘하’가 통째로 줄어들지만 유성음 뒤에선 ‘하’에서 ‘ㅏ’만 줄고 ‘ㅎ’은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된다는 위와 같은 공식은 ‘분발하도록→분발토록’, ‘불편하게→불편케’, ‘완성하고자→완성코자’, ‘무심하지 않게→무심치 않게’와 같은 경우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래서 거북하지’는 ‘거북지’, ‘익숙하지’는 ‘익숙치’가 아닌 ‘익숙지’가 되고, ‘섭섭하지’는 ‘섭섭지’, ‘깨끗하지’는 ‘깨끗지’, ‘못하지’는 ‘못지’가 된다. 왜? ‘거북, 익숙, 섭섭, 깨끗, 못’이 모두 무성 자음인 ‘ㄱ,ㅂ,ㅅ’으로 끝났으니까요.
어때세요? 거센소리가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별하실 수 있겠죠?
잘 모르겠다고요? 그럼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제 주머니 속의 비법입니다.ㅎ)
노랑 양말(ㄴ,ㄹ,ㅇ,ㅁ+모음)을 모아둔 곳에는 거센소리를 사용한다.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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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버릇 다섯 살 때까지 간다.| 맞습니다. 저희 집 루비입니다. 첫 번째 사진이 4개월 때 사진이고 두 번째 사진이 현재(5살) 모습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버릇은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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