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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407

[맞춤법신공] '됫박'을 알면 '댓병'아닌 '됫병'을 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댓(대)병'이 아니라 '됫병'으로 써야. 1됫병은 1되를 기준으로 1.8리터의 용량. 이걸 누가 다 먹었을까? 얼마 전 진로소주가 다시 출시되었습니다. 말장난 같기는 한데, 진로가 참이슬이 되었다가 참이슬은 남고 다시 진로가 부활을 했습니다. 굉장한 자기 복제죠. 이렇게 사업을 해야 성공을 하는데... 국민들이 사랑하는 술, 소주는 1인당 연간 소비량이 80병이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술입니다. 흔히 소주는 쌀로 만든다고 알고 있지만, 놀랍게도 지금 우리가 마시는 소주는 소량을 제외하고는 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소주의 원료가 쌀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과거 전통방식으로 제조하는 소주를 떠올리셨기 때문일 겁니다. 쌀에다가 누룩과 물을 넣고 발효를 시키면 밑에는 막걸.. 2019. 8. 15.
[맞춤법신공] '삭이다'와 '삭히다'는 둘 다 '삭다'의 활용형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상황에 따라 사동사 형태만 바뀔 뿐 음식을 발효시킬 때만 '삭히다' 그 외에는 모두 '삭이다'를 쓴다 입추가 지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바탕 비가 내린 후 불어오는 바람에서 이전과는 달리 찬 기운이 느껴집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던 어린 시절에 가을에 해야 할 일 중 가장 일은 김장김치를 담그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네 식구 입에 들어가는 김치가 100포기가 넘을 정도였으니,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동네사람들이 서로 품앗이를 해가며 이집저집의 김장김치에 손맛을 더해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대개 김치를 사서 먹지 집에서 담그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죠. 저도 그렇습니다. 먹기만 할 줄 알.. 2019. 8. 14.
[맞춤법신공] 되 와 돼 구별하는 방법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돼'가 '되어'의 준말이라는 사실 그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되'와 '돼'는 끝. 우리말을 사용하는데 있어 혼란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준말이 많다는 것입니다.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문명이 발전하는 것처럼 말도 그런 경향이 있는데요. 그 효율이 때로는 원형에서 벗어나 뜻을 짐작 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되'와 '돼'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2017년 성인 남녀 8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헷갈리는 맞춤법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1위는 '띄어쓰기'였고, 그 다음 2위를 차지한 것이 바로 '되'와 '돼'의 구별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내용 중 하나라는 뜻이겠죠. 하지만 '되'와 '돼'의 구별은 '돼'가 '.. 2019. 8. 13.
[맞춤법신공] '~로써'와 '~로서', 굳이 구별하지 않아도 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서/써'를 빼고 쓰면 논란이 될 수 없지. 그래도 알고 싶다면 신분 또는 자격에는 '~로서', 수단 또는 방법에는 '~로써' 보고서나 글을 쓸 때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로서'와 '~로써'가 그것들 중 하나인데요. 이 표현의 사용 빈도가 낮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런 표현이 강요되는 특정한 보고서가 있어 그럴 때마다 '상사의 요구에 맞춰야 하나, 소신껏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깁니다. 제가 이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문장이 형식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로서'와 '~로써'를 가지고 내용보다는 문법이 맞냐 안맞냐를 가지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지만, 내용보다.. 2019. 8. 12.
[맞춤법신공] 물리적인 간격에는 '벌이다'가 아니라 '벌리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벌이다'를 쓸 곳에 '벌리다'를 쓰지 마. '줄이다'라 바꾸어도 문장의 의미가 성립하면 그 때는 '벌이다'가 맞아. "왜 이렇게 일을 벌려(?)놨어?" --> "왜 이렇게 일을 벌여 놨어?" 잘못된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그 뜻을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는 단어는 굉장히 많습니다. 들어서 이해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무심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서 글로 쓰고자 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벌이다'와 '벌리다'. 그런 표현 중 하나입니다. 이 단어들이 문장에서 올바르게 쓰인 것인지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물리적인 간격'에 관한 것인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벌리다'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 가까이 있거나 붙어 있는 .. 2019. 8. 11.
[맞춤법신공] '늦장 부려도 되고, 늑장을 부려도 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늑장'이 맞니? '늦장'이 맞니? 고민할 필요 없어. 복수표준어로 둘다 틀린 표현이 아냐. "미래를 예측할 때 방향도 중요하지만 변화의 속도를 잘 봐야 한다. 보통 시간은 내게 불리한 것은 늦게, 내게 유리한 것은 빨리 올 것이라 느낀다. 따라서 우리는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고 가정해야 한다." 미래학자로 유명한 최윤식 님의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엘빈 토플러 외에는 이름을 알고 있는 미래학자가 없다가 이 분의 책을 읽고 난 후에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는 말은 얼마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이마트의 위기와 변화를 강조하며 언급한 말이기도 합니다. 저도 노트에 적어놓고 몇 .. 2019. 8. 10.
[맞춤법신공] '어떡해?'는 '어떻게 해?'의 준말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어떻게'와 '어떡해', 무엇이 다를까? 다를 거 하나 없다. '어떻게 해'가 '어떡해'가 되었을 뿐. 30대까지는 신나는 음악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7080노래나 8090의 노래가 귀에 쏙 들어옵니다. 최근에 마음이 가는 노래 중 하나는 샌드 페블즈의 '나 어떡해'입니다. (함중아와 양키스의 '풍문으로 들었소'도 즐겨듣습니다.) 나 어떡해 너 갑자기 가버리면 / 나 어떡해 너를 잃고 살아갈까 나 어떡해 나를 두고 떠나가면 / 그건 안돼 정말 안돼 가지 말아 누구 몰래 다짐했던 비밀이 있었나 / 다정했던 네가 상냥했던 네가 그럴 수 있나 못 믿겠어 떠난다는 그 말을 / 안 듣겠어 안녕이란 그 말을 이 노래는 서울대학교 학생 밴드인 샌드 페블즈(Sand Pebbles : 모래와 자갈.. 2019. 8. 9.
[맞춤법신공] '가능한'과 '가능한 한'은 정말 달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조건의 의미가 붙을 때는 '가능한 한' '가능한' 다음에 명사가 오면 '~ㄴ 한'의 표현은 쓸 수 없어. 딱 한 글자 차이일 뿐이지만... 얼마 전 여권을 다시 갱신해야 할 일이 있어서 구청에 갔습니다. 낮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워 억지로 인근에 업무를 만들어 갔더니, 구비해야 할 서류를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그 급한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서두르다보니 빈틈이 생기더군요. 어쩔 수 없이 며칠 뒤 필요한 서류를 들고 다시 구청을 찾았습니다. 이미 예정된 계획대로 여유있는 진행이 물 건너간 상태가 담당자 분께 "가능한 한 빨리 처리를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다행히도 제 예상보다 빠른 처리를 해 주셨더라고요. 꼼꼼하지 못한 제 성격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도.. 2019. 8. 7.
[맞춤법신공] '머지않다'와 '멀지 않다', 건널 수 없는 차이가 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머지않다'는 시간, '멀지 않다'는 공간 시간의 개념을 쓸 때는 '머지않다' 띄어쓰기를 보면 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차이가 있어. 민들레가 어디서든 잘 자랄 수 있는 건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바람에 기꺼이 몸을 실을 수 있는 용기를 가졌기 때문이겠지 어디서든 예쁜 민들레를 피어낼 수 있는 건 좋은 땅에 닿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고 바람에서의 여행도 즐길 수 있는 긍정을 가졌기 때문일 거야 아직 작은 씨앗이기에 그리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 박치성 시인의 '봄이에게'라는 시를 소개해드리면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좋은 시는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고 세상을 다시 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민들레를 보면서도 이 시를 쓴 .. 2019. 8. 6.
[맞춤법신공] 이제는 '우뢰' 아닌 '우레'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우뢰매'가 나를 헷갈리게 해도 이제는 '우뢰'아닌 '우레'를 써야 합니다. '우뢰'는 한자식 표현, '우레'는 순우리말 장마전선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온다고 하는데, 제가 지내고 있는 곳에서는 여전히 무시무시한 번개는 물론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개인적으로 여름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겨울보다는 여름을 더 선호합니다. 추운 날씨는 정말 질색이거든요. 옛날의 일이지만 겨울철에 찬 바람을 맞으며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주차장을 관리하는 일이어서 온 종일 시린 바람을 맞으며 밖에 있어야 했죠. 짧은 몇 달 사이에 히말라야 등반을 한 것처럼 얼굴 피부가 까맣게 죽어서 친한 지인들도 알아 보지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 추운 날 바깥에 오래 있.. 2019. 8. 5.
[맞춤법신공] '왜인지'를 알면 '왠'과 '웬'을 알 수 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오늘은 왠지? 오늘은 웬지?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 바꾸어 써 보면 다 나와. 비가 오면 칼국수가 생각이 나는 것처럼 왠지 모르게 특정한 날이 되면 까닭을 모르게 드는 생각이나 감정들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이유 없이 우울함이 솟구친다거나, 평소 같지 않게 영화의 대사 한 마디에 마음이 아리기도 합니다. '세상에 이유 없는 것은 없다'라고 하는데, 그 말이 참 옳다 싶다가도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 영화 한 편을 보고 왔습니다. 배우 안성기 씨의 푸근하고 편안한 연기에 오컬트적 요소가 가미되어 제 취향에 들어맞는 영화였습니다. 과거의 검은 사제들이라는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그것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편안한 느낌이랄까. 어린 시절 꿈이었던 '불주먹(?)'도 보면서.. 2019. 8. 4.
[맞춤법신공] 하는 짓이 궂을 땐 '짓궂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받침 하나 차이가 표준어를 가른다. '짖궂다', '짓굿다' '짖굿다' 아닙니다. '짓'이 궂다고 해서 '짓궂다' 놀이터에서 서로 장난을 치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옛 생각이 났습니다. 고무줄놀이를 하던 여자아이들의 고무줄을 끊고 도망가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한데, 요즘에는 그런 놀이를 하는 줄 모르겠습니다. PC방이 생긴 이후로 놀이의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가끔은 지금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어린 시절을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나쁜 짓을 포장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짓궂은 장난을 걸곤 했던 친구들을 떠올려보니 친해지고 싶었던 이들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전 지금도 친하거나.. 2019. 8. 3.
[맞춤법신공] '나발'은 '나팔'이 아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나발'을 '나팔'이라고 하면 안 돼. '나팔'보다 '나발'이 형님. '나발' 좀 불어 보겠습니다. 우리말에는 '악기'에서 유래한 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말로 '나발 불다'가 있는데요. '나발'이라는 악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은 '나발'이 '나팔’'의 오기인 줄 알고 '나팔 불다'로 표현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더라고요. '나팔'과 '나발'은 그 모양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분명히 다른 악기입니다. '나발'은 긴 대롱같이 만들어진 옛날 악기의 하나입니다. 반면 '나팔'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대로, 금속으로 만든 관악기의 하나죠. 물론 두 악기의 형태는 굉장히 유사합니다. 하지만 '나발'이 우리 역사 속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등장해왔던 악기를 지칭하는 반면에, ‘나팔’은 그 등장이.. 2019. 8. 2.
[맞춤법신공] '귀뜸'이 '귀띔'의 잘못된 말이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귀뜸', '귀뜀' 아닌 '귀띔' '뜨이다'의 준말은 '띄다' '띄다'의 명사형이 '띔' 마음이 어지러울 때 가끔씩 시를 찾아 읽습니다. 일상의 평범한 속에서 비범함을 찾아내는 시인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따라서 가다 보면 어느 새 마음이 차분해 지고는 합니다. ‘푸른고래’라는 필명을 쓰시는 양광모 선생님의 「귀뜸」이라는 책 서문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아무도 내게 '귀뜸'이 '귀띔'의 잘못된 말이라는 것을 귀뜸 해 주지 않았다. 그분이 ‘귀뜸’이 잘못된 말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도 ‘귀띔’이라고 쓰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직접 그 질문을 해보지 못했지만, 제 나름의 생각은 이랬습니다. '귀띔'을 '귀뜸'이라고 잘못 알고 살아온 삶의 과정과 순간들이 의미가 있다.. 2019. 8. 1.
[맞춤법신공] '딸래미'말고 '딸내미', '아들래미'아닌 '아들내미'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발음 탓에 헷갈리지만 표준어는 '내미' '아들내미', '딸내미'를 '아들래미', '딸래미로 쓰면 안돼. 표준어는 항상 '+내미'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가 이성한 감독의 '바람(wish)'입니다.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로 유명한 배우 정우 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인데, 그 내용이 예전에 학생 시절을 떠올리게 해서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응사'를 보신 분들은 아실 텐데, '쓰레기'가 고향 선배들에게 소개팅을 주선하던 장면에서 여기 출연했던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기억나는 대사는 '그라믄 안 돼.' ^^) 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가 배우 정우 씨의 실제 이야기이라고 하죠. 그래서 극 중 주인공이 이름이 정우 씨의 본명인 '정국'이었고, 촬영장소도 정우 씨.. 2019.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