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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407

[맞춤법신공] '금슬'이 좋은 거야? '금실'이 좋은 거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금슬과 금실, 모두 표준어 단, 금술은 안돼. 금슬과 금실의 어중간한 사이에서 금술이 나왔지. 얼마 전 지인의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늦은 나이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한다고 자리에 참석에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중년의 나이를 넘었으니 빠른 결혼은 아니었죠. 늦은 결혼을 하는 것이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서른이 넘어서 결혼하는 것을 늦었다고 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일반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이른 결혼이 화제가 되기도 하죠. 어쩌다 20대인 친구들을 만나 결혼에 대해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도 있으니 결혼을 준비해야 하지 않냐고 물으니 결혼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자란 세대의 일반적 사고로는 결혼은 해야하는 .. 2019. 8. 30.
[맞춤법신공] '해쓱하다', '핼쑥하다'는 받아줄 수 있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하지만, 해슥하다, 핼쓱하다는 안 돼. 핏기가 없이 얼굴색이 파리한 경우는 '핼쑥하다', '해쓱하다'만 정답 어원은 알 수 없지만, '핼쓱'과 '해쓱'만 인정할게.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집으로 하나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밤이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 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 저기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의 커다란 울음으로도 달랠 수 없어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오늘 밤엔 수많은 별이 기억들이 내 앞에 다시 춤을 추는데 어디서 왔는지 내 머리위로 작은 새 한 마리 날아가네 어느새 밝아온 새벽하늘이 다른 하루를 재촉하는데 종소리는 맑게 퍼지고.. 2019. 8. 29.
[맞춤법신공] '되레'는 '되려'가 될 수 없다. '외려'라면 몰라도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되려'는 '되레'가 아니야. '외려', 너 때문에 '되레'를 '되려'로 착각하게 되잖아. 안되겠어. '오히려', '도리어'로 써. 예민하고 민감한 성격 탓에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동료가 있었습니다. 잠이 부족하다보니 일상 생활 속에서 예민함이 더해지고, 주변과의 마찰이 생기면서 마음도 지쳐가는 처지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 친구와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증세가 심해져 치료를 받고 있다는 말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였죠. 살면서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없다면 그게 정말 문제죠. 이 친구는 본인의 모습이 비정상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을 보며, 남들이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본인에게는 .. 2019. 8. 28.
[맞춤법신공] '개펄'과 '갯벌' 이제는 구분할 필요가 없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달랐지만, 이제는 같아진 단어들 '개펄'과 '갯벌' 표기는 다르지만, 이제 너희는 하나의 뜻을 공유한다.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꼭 한번 체험하고 싶은 축제를 꼽자면 보령의 머드축제입니다. CNN에서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화천의 산천어축제를 포함에 전국에서 벌어지는 많은 축제를 체험해 봤지만, 아직 머드축제는 가보지를 못했습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초창기 머드축제의 광고를 보면서 진흙을 바르며 노는 것이 얼마나 대단할까 싶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심지어 대천에 사는 친구에게 놀러 오라는 권유를 받았음에도 시큰둥한 반응으로 대꾸하기도 했고, '보령까지 갈 바에야 차라리 집에 있겠다'라고 생각했던 어리석은 판단이.. 2019. 8. 27.
[맞춤법신공] '엔간히'는 있어도 '웬간히'는 없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웬간히'하지 말고 '엔간히'해라 엔간히가 거슬린다면 어지간히로 하든지. "웬간한 탈모는 혼자해도 얼추 3개월이면 치료가 가능하다." "서울의 엔간한 30평대 아파트는 10억!" 인터넷 기사의 내용입니다. 치료약만 개발이 된다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그 병, 탈모. 예전에는 몰랐는데, 중년이 되고 보니 이 탈모로 마음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나이가 중년을 넘어가다보니 숨길 수 없는 그 본성(?)이 자연스레 표출되기도 하고, 어떻게든 풍성해보이고 싶은 순수한 욕심을 내려놓으면서 밝은(?) 인생을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찌해볼 수 없는 큰 흐름에 역행하기보다는 순리대로 사는 것이 진리라는 것을 깨달은 분들입니다. 또, 서울의 아파트가 10억만 하는 것은 아닙.. 2019. 8. 26.
[맞춤법신공] '인'과 '굳은살'은 배기는 것이 아니라 '박이는 거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인이 박이도록' '굳은살이 박이도록' 아직도 '배기거나' '박힌다고' 표현하니? '인'과 '굳은살'은 박이는 거야. 입추가 지났습니다. 훌쩍 자라버린 벼가 아직 고개를 숙이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무더운 여름이 한풀 꺾였다는 것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마트에서 쌀을 사지 않았습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사시던 외할아버지 댁에서 햅쌀이라며 늘 몇 가마니의 쌀을 보내주셨습니다. 추수가 끝나고 쌀 수매가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탄하시면서도 늘 외할아버지는 자식들의 몫으로 두둑한 쌀 가마니를 광에 재워두셨죠. 외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농사를 힘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름에는 새까맣게 익어버린 피부에도 밀짚모자 하나로 무더위를 견뎌야 .. 2019. 8. 25.
[맞춤법신공] '시쳇말'이 '죽은 사람의 몸'과 무슨 상관이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시쳇말, '시체(時體)'라는 말에서 나왔어. '시체'는 그 시대의 유행이나 풍습을 말하지. 이제는 한자 공부 좀 해야겠다. 요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건들이 많습니다. 한일관계는 물론이고, 한강에서 발견된 토막살인사건, 연예인 부부의 이혼까지 뉴스를 볼 때마다 세상에 '화'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원래 이런 세상이었는데 모르고 살았던 건지, 세상이 이렇게 변한건지 알 수 없지만 이 다음을 살아가야 할 세대들의 인생이 쉽지 않겠다는 걱정이 듭니다. "복학생 다들 경험 있으시겠지만, 시쳇말로 1년 꿇은 복학생이 제일 무섭지 않습니까." "시쳇말로 ‘TMI(Too Much Information) 환장 파티’를 벌이는 중이다." 오늘은 '시쳇말'이라는 표현을 얘기해 보려고 합.. 2019. 8. 24.
[맞춤법신공] "들렸다가 갈래?" "아니, 나는 '들렀다'가 갈래!"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들려서 가지 말고 들러서 가요. 들렸다가 간다더니 우리집엔 왜 왔니? 들렀다가 간다고 했으면 오는 줄 알았을 텐데... 길을 가다 보면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의외의 장소를 발견하고 잠시 머물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빠듯한 여행 일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의 수학여행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잠시 내렸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잠시 내렸다가를 반복하는 일정이어서 지나고 나니 무엇을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나서 마음이 가는 대로 걷기도 하고, 잠시 멈춰서 생각도 하는 여행이 제게 어울리는 방.. 2019. 8. 23.
[맞춤법신공] '괄새, 괄세'를 표준어로 잘못 알았다고 '괄시' 하지 마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업신여겨 하찮게 보는 것은 '괄시' 괄새, 괄세라고 표현한 드라마나 신문보도는 반성해. 그렇다고 '괄시'하지는 않을게.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에는 사물놀이를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우리 것이 좋은 것이라며 사물놀이를 배우는 분들이 많았는데, 최근에 대학교에 가보니 그 많던 동아리들 중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드물더라고요. 몇해 전에는 판소리를 배운 적도 있습니다. 매주 2~3차례씩 단체로 교습을 받아서 '사철가'와 몇 몇의 민요를 배웠습니다. 걸걸하고 탁하지만 호소력 짙은 그 창법이 부러워서 취미로 시작해 본 일이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오래 지속하지는 못했지만 판소리의 매력을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소설이자 판소리인 '춘향전(또는 춘향가)'에는 .. 2019. 8. 22.
[맞춤법신공] 우리 사이 '막역한 사이일까' 아니면 '막연한 사이일까'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허물없이 친한 사이는 '막역한 사이' 가끔은 허물있는 막연한 사이가 되고 싶기도 해. 기억이 아득하고 어렴풋한 '막연한 사이'가 좋을 수도. "어린 시절에 만난 친구들이 진짜 친구다"라는 말을 주변에서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말을 그런가보다 하고 여겼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꼭 어린 시절의 친구인 것은 아니지만, 그 때를 제외하고 서로의 부끄러움을 숨기지 않고 사귀었던 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 토크쇼 방식의 예능을 좋아합니다. 잘 말들어진 이야기를 연기하는 방식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에 더 흥미를 느낍니다. 토크쇼 방식의 예능 프로그램은 잘 짜여진 대본 위에서 존재하는 연예인이 아니라, 평.. 2019. 8. 21.
[맞춤법신공] '외골수'와 '외곬' 모두 표준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외골수'와 '외곬수'의 구별 '골수'를 가진 것은 생명체니까 '외곬수'가 아닌 '외골수'가 맞아. 한 가지 일을 시작하게 되면 주변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로지 그 일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 속이 가득 차 어떤 소리를 들어도 좌우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사람들을 답답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살면서 어느 하나에 집중해 본 적이 있었나 돌아보면 그런 경우가 많지 않거든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던 과정을 돌아보면 여기저기 일들을 벌여놨던 경우보다는 하나의 일에 집중했던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라'고 했던 카네기의 말이 괜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어떤 일에 철저하.. 2019. 8. 20.
[맞춤법신공] '안절부절' 할거야? 못할거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초조하고 불안할 땐 '안절부절못하다' 안절부절에 '못'이 붙었는데도 왜 뜻은 그대로냐고? '안절부절하다'가 '안절부절못하다'에 졌거든. 살다 보면 가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하고 어려운 상황은 누구나 겪어 보셨을 겁니다. 저도 작은 거짓말을 덮으려다 조금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되고 결국 진실까지 거짓으로 받아들여지는 순간들을 겪고 그 후로는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침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다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꽁꽁 숨겨야 하는 물건의 배송지 주소를 잘못 기재해 발각된 일, 제목이 따분한 책 속에 비상금을 넣어두었는데, 평소 잘 읽지 않는 책을 보겠다며 그 책으로 손이 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았을 때. 이럴 때 흔히 '안절부절못하다'.. 2019. 8. 19.
[맞춤법신공] '괜시리' 아니다. '괜스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공연스레'를 떠올리면 당연히 '괜스레' 단어의 형태변화를 주목하자. '괜스레'는 '공연스레'가 낳았다. 비가 내리는 날에 칼국수와 파전이 생각나는 것처럼 아무런 계기없이 어떤 음식이나 사람이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괜스레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기도 하죠.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무심코 떠오르는 어떤 생각들이 과연 아무런 이유 없이 나타나는 것일까? 말로 설명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느끼거나 인지하지 못한 어느 과정이 우리의 머릿 속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닐까?' 20여 년 전, 무심코 읽었던 책 속에 "우연은 필연의 가장이다"라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하는 일마다 원하던 방향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뜻하지 않았던 일들에 짜증과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2019. 8. 18.
[맞춤법신공] '실낱같은' 인생을 위해 건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실낫', '실랏' 아닌 '실낱' 보잘것없고 대단할 것이 없이는 '낱' 요즘 가늘고 길게 가는 게 좋더라.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문제는 책을 덮고 난 뒤에 그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좋다는 독서노트도 써보고는 했지만, 꾸준히 작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독서를 잘한다고 소문이 난 사람들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독서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은 책 중에 '창조적 책 읽기 다독술이 답이다'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수만 권 이상의 엄청난 량의 독서로 유명한 마쓰오카 세이고라는 저자의 얘기에는 공감 가는 말들이 많더라고요. "무지에서 미지로, 그것이 독서의 참다운 묘미다." "언뜻 보면 저자의 문장은 자신감이.. 2019. 8. 17.
[맞춤법신공] 띄어 쓰기.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원칙만 알아둬. '단어'가 뭐냐고? 걱정 마. 너만 모르는 거 아니야. 직장인들이 한글 맞춤법에서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난 해 설문조사를 보니 가장 많은 답변은 '띄어쓰기'였습니다. 저도 '띄어쓰기'가 어렵습니다. 살다 보니 학교에서 배웠던 '아버지 가방에 들어 가신다'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단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보고서를 쓰다 보면 알쏭달쏭한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고, 동료들과 얘기를 나눠봐도 의견이 제각각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진리를 하나로 꿰뚫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진리를 찾는 심정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하고 고민하면서 찾아낸 문제 해결책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자.'였습니다. 의외로 정답은 가까운 곳.. 2019.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