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80편 (‘암’ vs ‘앎’)
한글 맞춤법 80편 ‘암’ vs ‘앎’
SNS상에서 문자를 주고 받다가 ‘(~을) 알고 있니?’라는 뜻으로 물어본 말에 친구가 “나 그거 암”이라고 답장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암보험 하나 알아보라고 보험설계를 하는 다른 친구의 연락처를 보내줬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암’을 왜 ‘앎’으로 써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알다, 살다, 죽다, 놀다, 먹다’등 순우리말에는 동사와 형용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순우리말들을 명사로 쓸 때는 동사나 형용사에 ‘-이, -음/-ㅁ’을 붙여 명사로 쓰기도 하는데요.
(어간에 받침이 있는 경우는 ‘먹음, 묻음, 많음’과 같이 ‘음’이, 받침이 없는 말에는 ‘봄(보다), 감(가다), 예쁨’과 같이 ‘ㅁ’을 씁니다.)
예) 먹이, 미닫이, 죽음, 묻음, 걸음(步), 놀음/놀이, 얼음
그런데 어간이 ‘ㄹ’로 끝나는 말의 명사형을 만들 때는 ‘-ㄻ’을 써야 합니다.
위에서 어간에 받침이 있는 경우는 ‘음’, 받침이 없는 경우는 ‘ㅁ’을 붙인다고 했는데, ‘ㄹ’ 받침으로 끝난 경우만은 예외적으로 받침이 없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ㅁ’을 붙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살다’의 명사형을 만들 때 ‘살+음’이 되는데, 여기서 '으'가 탈하고 'ㅁ'이 받침으로 흡수가 돼 ‘삶’이 됩니다.
같은 원리로 '알다, 만들다'의 명사형도 각각 ‘앎 , 만듦’이 됩니다.
이를 자칫 ‘살음, 알음, 만들음’ 또는 ‘삼, 암, 만듬’과 같이 적는다면, 맞춤법 표기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원리를 잘 기억해야 합니다.
순우리말을 명사형을 바꿀 때
어간에 받침이 있는 경우는 ‘음’,
받침이 없는 경우는 ‘ㅁ’을 붙인다.
그리고 어간이 ‘ㄹ’로 끝나는 말의 명사형을 만들 때는 ‘-ㄻ’을 써야 한다.
오늘의 핵심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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