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비슷한 말 다른 뜻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오늘은 뭐가 땅기(?) 당기(?) 나요?
“비 오는 날은 짬뽕국물이 땡긴다(?)”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개그우먼 김숙 씨의 유행어 중에 개인적을 생활형 개그인 “4천만 땡겨주세요”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노래 음반도 내셨죠. 이 노래로 4천만을 확실하게 땡기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땡긴다’는 표현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저도 가끔 단골 칼국수집의 감칠맛 나는 국물이 땡길(?) 때가 있습니다. ^^
하지만 ‘땡기다’라는 표현은 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된소리로 발음할 때 더 강렬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땡기다’가 마치 표준어처럼 쓰이고는 있지만 ‘당기다’가 올바른 표현이라는 거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죠?
모르신다고요?
그래서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은 ‘당기다’와 ‘댕기다’, ‘땅기다’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사전적 의미부터 확인해 볼까요?
당기다
1.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다
2. 입맛이 돋우어지다
3. 물건 따위를 힘을 주어 자기 쪽으로 일정한 방향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
4. 정한 시간이나 기일을 앞으로 옮기거나 줄이다
댕기다
1. 불이 옮아 붙다
땅기다
1.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되다
아까 ‘땡기다’는 사전에 없는 말이라고 이야기 드렸기 때문에 ‘땡기다’는 넣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사전적 의미를 보니 어떤 표현이 문장에 적절한 지 아시겠죠.^^
“4천만 땡겨 주세요”는 “4천만 당겨 주세요”로
“짬뽕국물이 땡긴다”는 “짬뽕국물이 당긴다”로 써주세요.
참고로, ‘댕기다’라는 표현은 ‘불씨를 댕기다’, ‘불을 댕겼다’는 문장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간혹 ‘불씨를 당겼다’, ‘불을 당겼다’ 이렇게 쓴 표현들이 보이는데 잘못된 표현입니다.
불이나 불씨는 ‘댕기는’ 것이 맞습니다.
‘땅기다’는 “오늘 운동을 심하게 했더니 근육이 땅겨”, “날씨가 추워서 피부가 땅겨”라는 문장처럼 팽팽하게 조이는 느낌이 있을 때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당기다’, ‘댕기다’, ‘땅기다’ 비슷하다고 틀린 표현을 맞다고 우기지는 말아야죠.ㅎ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각 포털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flipboard에서 '행복사냥이'를 검색하시면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림자| 우연히 그림자를 찍었습니다. 매번 다른 것들만 찍었는데 그림자라도 저를 찍으니까 새로웠습니다.^^ 가끔은 셀프 촬영을 해야 할 것 같네요.ㅎ
'우리말 좋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맞춤법신공] 요즘 멋쟁이(?) 멋장이(?)는 소확행을 한다. (12) | 2019.03.09 |
---|---|
[맞춤법신공] 그 순간 울음을 터트리다(?) 터뜨리다(?). (16) | 2019.03.08 |
[맞춤법신공] 미국과 북한, 역사상 유래(?) 유례(?)가 없는 만남. (18) | 2019.03.05 |
[맞춤법신공] 김대리! 그 일은 밀어붙여(?) 밀어부처(?) 요. (16) | 2019.03.04 |
[맞춤법신공] 부분과 부문은 차이가 있습니다. (18) | 2019.0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