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헷갈리는 표현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멋장이와 멋쟁이 구분하기
요즘 취업난이 심각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옛일을 돌아보니 20년 전에도 취업난은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이 새로운 도전은 시도하지 않고,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려고만 해 국가적 낭비라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마치 지금처럼요.
십수 년이 지난 지금도 취업난을 이야기하고,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세상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러고 보면,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에 어른들은 ‘기술을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블루칼라의 대우가 좋지 않았던 시절이었던지라 당시에는 그 말이 매우 고깝게 들렸으나, 100세 시대라고 지금에 와서 보니 그 말씀대로 기술 하나 배워놓지 않은 것이 살짝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얼마 전 고학력 화이트칼라 직업생활을 하시던 분들이 정년퇴직을 하고 건설현장에서 기술자로 새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분들 말씀이 ‘정년 없이 기력이 닿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이면서 ‘노력한 만큼 그 대가를 얻을 수 있는 보람 있는 일’이라고 하시더군요. 새로운 도전에 뛰어드는 그 용기가 부러웠습니다.
오늘은 그분들을 생각하며, ‘쟁이’와 ‘장이’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쟁이’와 ‘-장이’는 동일하게 접미사입니다. 다만 그 쓰임이 다르죠.
‘-쟁이’는
사람의 성질·습관 또는 행동·모양 등과 일부 직종을 나타내는 말에 붙어, 그러한 사람을 낮게 이르는 말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장이’
직종·물건 이름 등에 붙어 그것을 만들거나 그 직종에 종사하는 기술자임을 나타내는 말로 풀이되죠.
둘을 구별하는 가장 큰 기준은 ‘손을 쓰는 기술자인가, 아닌가’입니다.
즉, 전통적인 수공업에 종사하는 기술자에게 ‘-장이’를 씁니다.
‘-장이’가 쓰이는 대표적인 단어 ‘미장이’, ‘유기장이’, ‘땜장이’, ‘옹기장이’를 보면 ‘손을 써서 만드는 기술자’의 의미가 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반면, ‘-쟁이’는 ‘요술쟁이’, ‘욕심쟁이’, ‘중매쟁이’, ‘점쟁이’ 등의 단어에서 보듯이 특정 손기술과는 거리가 멀죠.
‘-장이’와 ‘-쟁이’. 도움이 되셨나요?
언제, 어느 순간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오늘의 배움이 분명 도움이 되실 겁니다.ㅎ
우리말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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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개인적으로 철길 사진을 좋아합니다. 인생이라는 철길을 묵직한 무게로 매끄럽게 달리는 열차처럼 우리도 힘내서 달려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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