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신공] 쌍용과 쌍룡, 무엇이 옳은 표현인가?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쌍용과 쌍룡, 무엇을 쓸 것인가?"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제 아무리 티볼리가 매력적이어도 쌍용이 무조건 옳지는 않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자동차 기업 중 하나가 쌍용입니다. 제가 꼭 갖고 싶었던 스테디셀러 차량인 코란도의 생산기업이었던 쌍용은 두꺼운 강판으로 튼튼한 차량을 만들기로 유명했습니다.(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코란도를 볼 때마다 제 가슴이 설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실업률이 높은 지금같은 시기에 많은 이의 일자리를 보장하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건재하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문제는 쌍용의 인지도 때문에 쌍룡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쌍룡과 쌍용의 사이에서 많은 분들이 쌍용이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니, 전철역도 쌍용역, 학교도 쌍용초등학교, 쌍용중학교, 쌍용고등학교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쌍용'을 '쌍룡(雙龍)'으로 표기해야하는 이유는 한글 맞춤법 제11항  [붙임 1]에 따른 것입니다. 

붙임 1. 단어 첫머리 이외의 경우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본음대로 적는다. 예시어 중 ‘쌍룡(雙龍)’에 대해서는, 각기 하나의 명사로 다루어지는 ‘쌍’(한 쌍, 두 쌍, ……)과 ‘용’이 결합한 구조이므로 ‘쌍용’으로 적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으나, ‘쌍룡’의 ‘쌍’은 수량 단위를 표시하지 않으며, 또 ‘쌍룡’이 하나의 단어로 익어져 쓰이고 있는 것이므로, ‘쌍룡’으로 적기로 하였다.

이 맞춤법 규정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쌍용'이 아니라 '쌍룡'이 옳은 표현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쌍용자동차는 왜 '쌍룡자동차'가 아니라 여전히 '쌍용자동차'인가?

정답은 '쌍용자동차'가 고유명사이기 때문입니다. 고유명사인 '쌍용자동차'는 '쌍용'으로 적어도 무방하지만, 이 외의 '쌍용'은 '쌍룡'이 되어야 함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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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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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면｜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얇고 긴 관이 늘어져 있는 작품이 있었는데, 선들이 모여 어느 관점에서는 면이 되어 나타나는 모습이 경이로워 찍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