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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외골수'와 '외곬' 모두 표준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8. 20.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외골수'와 '외곬수'의 구별

 

 

 

'골수'를 가진 것은 생명체니까

'외곬수'가 아닌 '외골수'가 맞아.

한 가지 일을 시작하게 되면 주변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오로지 그 일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 속이 가득 차 어떤 소리를 들어도 좌우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사람들을 답답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살면서 어느 하나에 집중해 본 적이 있었나 돌아보면 그런 경우가 많지 않거든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던 과정을 돌아보면 여기저기 일들을 벌여놨던 경우보다는 하나의 일에 집중했던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라'고 했던 카네기의 말이 괜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어떤 일에 철저하거나 골몰한 사람을 '외골수'라고 합니다.

간혹 '외곬수'라고 쓰는 분들이 있기는 한데, '외곬수'는 틀린 말입니다. 

'곬'은 한쪽으로 트여 나가는 방향이나 길을 일컫는 말입니다'곬'이라는 단어가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접두사 '외'와 결합한 형태로 쓰입니다. '외'는 '혼자인', '하나인' 또는 '한쪽에 치우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입니다.

'외'와 '곬'이 결합된 '외곬'은 단 한 곳으로만 트인 길을 말합니다. '외통'과 같은 뜻으로 단 하나의 방법이나 방향이란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외곬'에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 자녀가 무슨 짓을 해도 그저 외곬으로 사랑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 어렵게 자라 온 아내는 돈을 쓸 줄은 모르고 그저 외곬으로 절약만 하고자 하였다.
  • 평생을 외곬으로 공부만 알고 살아온 나는 학교를 떠나서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방법이나 방향이 아닌 사람을 가리키는 경우 '외곬'이 아닌 '외골수'를 써야 합니다.

한 가지 일에만 파고드는 사람을 가르킬 때 '외'라는 우리말에 '골수(骨髓)'라는 한자말을 결합해 '외골수'라고 표현합니다. 

  • 외골수 인생.
  • 외골수가 되다.
  • 김 선생님은 일평생을 국어학 연구에만 몰두한 외골수 학자이시다.
  • 그 화가는 작품이 팔리든 팔리지 않든 평생을 그림 그리는 데에만 헌신한 외골수 인생을 살았다.

'골수(骨髓)'는 의학용어로는 뼈의 중심부인 골수 공간에 가득 차 있는 결체질을 뜻하지만 어떤 사상이나 종교, 또는 어떤 일에 철저하거나 골몰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골수 좌파'라고 하면 철저히 진보적이거나 급진적인 경향을 지닌 사람들의 집단을 말하는 것이고, '골수 우파'라고 하면 철저히 보수적이거나 온건주의적 경향을 지닌 사람들의 집단을 말합니다.

흔히 쓰는 '골수분자'라는 표현에도 바로 이 '골수'의 의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골수'와 '외곬' 모두 표준어입니다. 


다만, 단 한 곳으로만 파고드는 사람을 이를 때는 '외골수 학자'와 같이 '외골수'로 적고, '단 한 곳으로만 트인 길'이라는 뜻을 나타내거나 주로 '외곬으로' 꼴로 쓰여 '단 하나의 방법이나 방향'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는 '외곬'으로 적습니다.

기억하세요. '외곬'에 사람을 가르키는 의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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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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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있지만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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