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너무"와 "아주"
Ι 한글 맞춤법 103편 ‘너무’와 ‘아주’
① “그 친구는 너무 착해.” / ② “그 친구는 아주 착해.”
위의 두 문장의 차이점은 ‘너무’와 ‘아주’에 있습니다. 단어 하나의 차이일 뿐인데, 말에서 느껴지는 느낌이나 인상이 사뭇 다르죠?
①의 문장이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에 ②의 문장은 굉장히 호의적인 인상이 강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를 ‘너무’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우리가 빈번하게 사용하는 부사 중 너무, 자주, 매우는 넘+우, 잦+우, 맵+우와 같이 형용사의 어간에 접미사 -우가 붙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죠. 이 형태에서 알 수 있듯이 ‘너무’의 본래 뜻은 ‘알맞은 정도를 넘게’입니다.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부정적이거나 못마땅한 의도를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 문장을 보기도 합니다.
“난 그 사람이 너무 좋아” / “난 그 브랜드가 너무 좋아”
문맥상 ‘너무’를 ‘보통의 수준을 넘어서는 정도’라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본래 ‘너무’가 지니고 있는 부정적인 의미를 적용해 풀어 본다면
“난 그 사람이 지나치게 좋아” / 난 그 브랜드가 지나치게 좋아“가 됩니다.
그래서 의도하고자 했던 긍정적인 의미를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부정적 의미의 ‘너무’보다는 ‘매우’, ‘아주’ 정도의 표현으로 바꾸어 줘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무척’, ‘참’, ‘정말’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난 그 사람이 너무 좋아” / “난 그 사람이 아주 좋아” / 난 그 사람이 정말 좋아“
이 세 문장이 같은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고 여기시면 안 됩니다.^^
오늘의 핵심!
1. ‘너무’는 ‘넘+우’의 형태로 ‘알맞은 정도를 넘게’라는 부정적 의미로 쓰입니다. 즉, 정도를 ‘넘어서서’ 지나치다는 뜻입니다.
2.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아주’, ‘무척’, ‘참’, ‘정말’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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