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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육개장’과 ‘육계장’

by 행복사냥이 2018. 6. 26.

한글 맞춤법 "육개장"과 "육계장"

 

 

 

한글 맞춤법 108육개장육계장

 

좋아하는 만화 중에 하나가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입니다. 그 책을 통해서 먹는 즐거움을 배웠고, 주변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취미를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 장면들이 기억에 남아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맛있는 육개장을 끓이는 비법(?)을 남모르게 전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서도 사후에 찾아 올 조문객을 생각하는 그 모습이 왠지 인상이 깊더라고요.(며느리는 무슨 죄인가...)

 

육개장은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고춧가루, , 마늘, 후춧가루 따위의 갖은 양념을 해서 얼큰하게 끓인 국을 말하며, ‘()+개장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조금 더 깊숙하게 들어가 보면

개장개장국의 줄임말로 개고기를 고아 끓인 국’, 즉 보신탕을 말합니다.

식구와 가까운 의미로 생구(生口)’라고 표현되기도 한(같은 뜻은 아닙니다) ‘()’는 전통적인 농업사회에서 풍요로운 결실을 좌우하는 아주 귀중한 자원이었습니다. 또한, 닭도 달걀을 낳아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가축이었죠. 그래서 조상들은 여름이면 설렁탕보다도, 그리고 삼계탕보다도 개장국을 즐겼습니다.

 

그러다가 노동력의 일부라는 인식을 옅어지고, 다양한 단백질 공급원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쇠고기()나 닭고기를 가지고, 개장국을 끓이듯이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는데,(그렇다고 합니다.^^) 이 음식이 바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개장국육개장, +개장국닭개장이 되었습니다.

 

쇠고기를 가지고 개장국처럼 끓였다고 해서 육개장이 되고, 닭고기를 가지고 개장국처럼 끓였다고 해서 닭개장이 되는 것입니다. ‘육계장이 아니고, ‘닭계장도 아닌 육개장’, ’닭개장‘. 이제는 왜 이렇게 쓰는지 아시겠죠?

 

오늘의 핵심!

1. ‘개장국은 개고기를 고아 끓인 국으로 보신탕을 의미한다.

2. 쇠고기()나 닭고기를 가지고 개장국을 끓이듯이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하면서 육+개장국육개장, +개장국닭개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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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5 - [한글사랑/맞춤법신공] - [맞춤법신공] ‘됫병’과 ‘댓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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