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설사약, 지사제"
한글 맞춤법 110편 ‘설사약’과 ‘지사제’
어린 시절에 ‘설사약’이라는 말을 듣고 그 약이 ‘설사를 하게 만드는 약’인지 ‘설사를 낫게 하는 약’인지 궁금해 했습니다. 하지만 묻지는 않았습니다. 왠지 나만 모르는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약을 먹을 정도로 설사가 제 인생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적이 없어서 그냥 모른 채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나만 모르는 게 아니더라고요. 우연한 기회(?)에 ‘설사’에 대해 얘기할 일이 있었는데,(지나고 보니 왜 설사가 주 관심사였는지는 생각이 안 나네요.) ‘설사약’과 ‘지사제’를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설사약’과 ‘지사제’를 준비해봤습니다.
사전에 따르면
① 설사약(泄瀉藥)
=지사제. 이렇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새다, 틈이나 구멍으로 흘러나오다, 싸다, 누다 등의 뜻을 가진 ‘샐 설(泄)’
쏟다, 물을 쏟아 붓다, 물이 흐르다의 뜻을 가진 ‘쏟을 사(瀉)’
이 두 한자어가 모여서 ‘틈이나 구멍으로 물처럼 흐르다’의 ‘설사(泄瀉)가 되고, 그것을 치료하는 것이 바로 ’설사약‘인 겁니다. 근데, 사전을 잘 보면 지사제와 같은 의미라고 되어 있죠?
그럼 스무고개처럼 ‘지사제’를 찾아봐야겠죠.?
② 지사-제(止瀉劑)
:설사를 멎게 하는 약. 창자 운동 억제 약물과 흡착제를 주로 사용한다.
‘그칠 지(止)’와 ‘쏟을 사(瀉)’ 이 두 한자어가 모여서 ‘설사를 그치게 하는 약제’라는 뜻을 가진 것이 바로 ‘지사제’입니다.
설사를 치료하는 약이나 설사를 그치게 하는 약이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설사약 주세요”라는 말은 “지사제 주세요”라는 말과 같습니다.
오늘은 그다지 깔끔하지 않은 주제였지만, 개인적인 궁금증도 있었던 터라 얘기를 드렸습니다.
오늘의 핵심!
1. 설사약은 ‘설사를 낫게 하는 약’
2. 지사제는 ‘설사를 그치게 하는 약’
3. 설사약이나 지사제는 같은 의미다. (약사가 그 의미를 바로 알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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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7 - [한글사랑] - [맞춤법신공] ‘여의다’와 ‘여위다’, 그리고 ‘야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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