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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신공] 괄시와 괄세 중 옳은 표현은 무엇일까요?

by 행복사냥이 2018. 9. 27.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괄시와 괄세

 

 

한글 맞춤법 130괄시괄세

 

예전에 잠시 판소리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걸걸하고 탁하지만 호소력 짙은 그 창법이 부러워 취미로 시작해 본 일이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오래 지속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 판소리의 매력을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판소리로도 유명한 소설 '춘향전'에는 향단이가 걸인의 행색으로 춘향을 찾아온 이몽룡의 밥상을 차려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중에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괄세가 웬일이요. 애기씨가 알으시면 지리 야단이 날 것이니 너머 괄세 마옵소서"

 

지금과는 사뭇 다른 표현들이 많지만, 위 내용에서 전 '괄세'를 주목하고 싶습니다.

저도 그 '괄세'라는 표현을 종종 쓰거든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괄세'가 아닌 '괄시'라는 표현을 종종 씁니다.

지금도 신문기사나 드라마를 보면 '사람을 괄세한다'는 표현이 드물지 않게 나오더라고요.

아마 표준어 규정이 공표되기 전에 입에 익은 표현이 지금까지 쓰이지 않나 싶은데, 올바른 표준어는 '괄세'가 아닌 '괄시'입니다.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 규정에 따라 '괄세하다'가 아닌 '괄시하다'가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괄시가 한자어에서 온 말이기 때문에 원음도 괄시가 맞습니다.^^)

 

'괄시'는 업신여겨 하찮게 대함. 이라는 뜻풀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홀이 하다, 푸대접하다'의 뜻을 가진 한자어 여유가 없을 괄()'보다'는 뜻의 한자어 볼 시()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돈 좀 있다고 사람을 이렇게 괄시해도 되는 겁니까?"

"나이 먹은 것도 서러운데 이런 괄시를 받다니."

등의 용법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괄세''괄새'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지만 표준어는 '괄시'입니다.

 

오늘의 핵심

1. '괄새', '괄세'의 표준어는 '괄시'

2. 괄시(恝視)'소홀이 하다, 푸대접하다'의 뜻을 가진 한자어 여유가 없을 괄()'보다'는 뜻의 한자어 볼 시()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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