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외골수와 외곬수
▌한글 맞춤법 131편 ‘외골수’와 ‘외곬수’
한 가지 일을 시작하게 되면 주변이 보이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로지 그 일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 속이 가득 차 있죠. 가끔은 그런 분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그분들은 ‘몰입력’이 뛰어난 분들일 테니까요.ㅋ)
경우에 따라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어떤 일에 철저하거나 골몰한 사람을 ‘외골수’라고 합니다.
간혹 ‘외곬수’라고 쓰는 분들이 있기는 한데, ‘외곬수’는 틀린 말입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곬'은 한쪽으로 트여 나가는 방향이나 길을 일컫는 말입니다.
'곬'이라는 단어가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접두사 '외'와 결합한 형태로 쓰입니다. '외'는 '혼자인', '하나인' 또는 '한쪽에 치우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입니다.
'외곬'은 단 한 곳으로만 트인 길을 말합니다. '외통'과 같은 뜻으로 단 하나의 방법이나 방향이란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외곬'에 사람을 가르키는 의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방법이나 방향이 아닌 사람을 가르키는 경우 '외곬'이 아닌 '외골수'를 써야 합니다.
한 가지 일에만 파고드는 사람을 가르킬 때 '외'라는 우리말에 '골수(骨髓)'라는 한자말을 결합해 '외골수'라고 표현합니다.
'골수(骨髓)'는 의학용어로는 뼈의 중심부인 골수 공간에 가득 차 있는 결체질을 뜻하지만 어떤 사상이나 종교, 또는 어떤 일에 철저하거나 골몰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골수 우파'라고 하면 철저히 진보적이거나 급진적인 경향을 지닌 사람들의 집단을 말하는 것이고, '골수 우파'라고 하면 철저히 보수적이거나 온건주의적 경향을 지닌 파를 말합니다.
흔히 '골수분자'도 바로 이 '골수'의 의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곬수’는 없는 표현입니다. ‘외골수’이거나 ‘외곬’만 있을 뿐입니다.^^
▌오늘의 핵심
1. '외곬'은 단 한 곳으로만 트인 길
2. '외곬'에 사람을 가르키는 의미는 없다
3. '외골수'는 어떤 사상이나 종교, 또는 어떤 일에 철저하거나 골몰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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