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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부산 맛집] 부산가면 먹어 봐야 하는 춘하추동 밀면

by 행복사냥이 2018. 11. 2.

부산 3대 밀면집

춘하추동 밀면

 

 

 

산에서 먹어준다는

 

춘하추동 밀면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짧은 일정이기는 하지만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밀면을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아는 지인이 부산에 있어서 추천을 부탁하니 춘하추동 밀면집을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춘하추동 밀면의 서면 본점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N, D 블로거님들이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신 장소를 검증한 개인의견입니다.^^

 

 

[참고-밀면의 역사, 출처 위키백과]

밀면은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6.25 전쟁으로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이 전쟁통에 구하기 어려운 메밀 대신 구호품인 밀가루로 면을 뽑아 만들어 먹기 시작하면서 부산 밀면이 유래했다는 설과 진주 지역의 향토음식인 '밀국수 냉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진주는 고대부터 경상남도권의 중심지로 물자가 풍부해서 음식문화가 발달한 곳입니다.)

진주에 있던 경남도청이 1925년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진주의 냉면 상인들도 부산으로 이주를 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진주의 밀국수 냉면이 부산 밀면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입니다.  

 

부산이 밀면이 탄생한 곳이니만큼 지금도 성업 중인 유명한 밀면집이 많습니다.

흔히 '부산 3대 밀면'이라고 하는 가야 밀면, 개금 밀면, 춘하추동 밀면이 있고, (여기저기서 말하는 전국 5대 짬뽕집을 다 모으면 전국 50대 짬뽕집이라는 말처럼 밀면도 주장하는 사람에 따라 3대 밀면집이 바뀌기도 합니다.)

1952년에 개업해 밀면집의 원조라고 알려진 내호 냉면(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에 등장한 집), 동래 밀면, 국제 밀면 등도 유명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그 모든 집을 다 가보고 싶지만, 부산이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곳에 있는지라 이번에는 지인에게 추천을 받은 춘하추동 밀면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춘하추동 밀면 서면본점                 부산 토박이들을 통해서도 부산의 교통이 굉장히 복잡하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더 했습니다. 우리 집 네비가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습니다. 이리저리 헤매다 가까스로 춘하추동 서면 본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주차장관련 정보

주차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 눈에만 보이지 않는 건가 싶어 전화를 해서 주차장이 어디냐고 물으니 마련된 주차장은 없고 주변의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성격 느긋한 사람과 밥 먹으러 왔다가는 밀면 값보다 주차비가 더 나오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내부 모습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식사를 하러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유명한 분들의 사인들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벽에 메뉴판이 붙어 있네요.^^  

 

요리 시작을 알리는 육수            밀면 한 그릇에 6천 원이면 적절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전국 냉면의 가격이 시원하게 오르고 있는 것에 비하면 서민의 음식으로 시작했던 밀면은 아직도 서민의 편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 밀로 주문을 하고 나니 따뜻한 온 육수를 내주십니다. 테이블의 분위기는 마치 전주의 베태랑 칼국수의 느낌이었습니다.

 

행복사냥이

춘하추동 물밀면            육수가 심상치 않습니다.ㅋ

춘하추동 밀면 육수            얇게 썰은 계란의 모습도 독특하고 냉면과는 다른 육수의 빛깔도 새롭습니다. 돼지고기 편육과 오이 등이 단출하게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그 모습이 서민의 음식이라는 말과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물밀면            밀면의 특징답게 면발이 굉장히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소고기와 달리 돼지고기 편육 특유의 향이 제 취향과는 맞지 않았지만 그 나름대로 이 집의 특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육수는 짜지 않으면서 약간의 감칠맛이 돕니다. 냉면의 육수와는 달리 복잡한 맛이 느껴지는데, 각종 한약재와 함께 육수를 우려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육수가 너무 심심해서 별로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저는 그 맛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간혹 동네에 있는 밀면집을 가면 냉면육수에 밀가루 면을 써서 밀면이라고 내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 맛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인적인 평가

 

밀면은 냉면보다 접하기 쉬운 음식은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체인점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부산지역의 향토음식 이미지가 강하고, 여전히 제대로 된 밀면을 맛보기 위해서는 부산을 가야 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그런 점에서 이번 부산행은 제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확실히 밀면은 국민 음식입니다.

민 음식으로 출발한 밀면에게서 고급스러움을 요구하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 심심함으로 실망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밀면이 물자를 구하기 어려운 전쟁통에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라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밀면이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진 음식인지를 아시는 분이라면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도 제대로 된 밀면의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아직 나머지 밀면집을 격파하지 못해서 깊은 얘기를 전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부산을 방문하는 분들이 먹어볼 만한 곳이라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본점을 방문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주차장이 없다는 점은 꼭 기억하세요.)

 

역시나 맛 집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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