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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고양 맛집] 추어탕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양식, 어탕국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12. 11.

요즘 뜨는 곳 고양동 맛집 보양식

어탕국수


 

 

 

어탕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양식, 어탕국수

 

무주에 가면 영국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그곳에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는데, 가을을 거닐 때 가끔 그곳이 생각납니다. 무엇이 인상 깊었는지 지금도 설명할 수는 없는데, 이상하게도 가을이 되면 그 때 그 은행나무가 생각납니다.

가족들과 그곳을 갈 때면 어죽을 먹고는 했습니다. 영국사에서 조금만 더 가면 금강이 흐르는 금산면이 나오는데, 이곳에 어죽으로 유명한 맛집이 여러 곳 있습니다.


어죽은 추어탕과 같이 민물고기를 삶은 후 잘 갈아서 죽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 인데, 금강유역에서 많이 먹는 보양식입니다.

이것과 같이 또 하나 유명한 음식이 생선국수입니다. 어죽과 마찬가지로 곱게 간 민물고기로 육수를 만들어 끓여 낸 국수로 걸죽한 그 느낌이 굉장히 매력적인 음식입니다.

 

이 음식을 한강 이북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은데, 파주에 있는 문화재를 보러 갔다가 '어탕국수'라고 쓰여 있는 현수막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그 집을 찾았습니다.


무심한 듯 어탕국수        발길을 돌리게 만든 어탕국수 현수막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N, D 블로거님들이 좋다고 추천해 주신 장소를 검증한 개인 의견입니다.^^


 

식당 전경        어탕국수를 판매하는 식당. 전면으로 주차가 가능

 

 

외관 겉으로 보이는 식당의 모습이 굉장히 고풍스럽습니다. 근처에 골프장이 많아서 그런가 넓지 않은 주차장에 외제차들이 빼곡합니다.



식당 내부        식당 내부의 모습. 큼지막한 메뉴판이 보입니다. 종류별로 판매하는 국수 전문점인 것 같아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개점한 지 얼마되지 않은 듯 곳곳의 모습이 오래된 느낌이라기보다는 새것에 가깝다는 인상을 줍니다. 슬쩍 여쭤보니 이 식당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맛 집을 발굴하나요?^^)

그 사실은 맛에 집착하는 제게는 별로 중요한 사실이 아니라 우선 생선국수'로 짐작되는 '어탕국수'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어탕국수        민물고기를 갈아 만든 어탕국수 등장. 김치는 보조출연


 

얼마되지 않아 주문한 '어탕국수'가 나왔습니다. 직접 잡아 곱게 갈았다고 하는 민물고기의 흔적을 찾아보려 숟가락을 들고 그릇 깊은 곳을 퍼올려 보니 민물고기로 짐작되는 살코기들이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어탕국수가 비리지 않을까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생선국수라는 말이 입에 익다보니 어탕국수라고 표현하는 게 어색합니다.^^)

 

마치 추어탕에 국수를 말아 놓은 것 같은 맛이랄까 생선의 비린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모르고 드셨을 때는 생선이 들어간 음식인 줄 모를 정도로 편안한 음식입니다.


어탕국수 한 젓가락        들깨가루가 뿌려진 먹음직스런 어탕국수

 

 

 

인적인 평가

 

생선국수, 아니 어탕국수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음식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반갑고 흐뭇했습니다. 어탕국수 자체가 아주 특색있고 특별한 음식이 아닌 일반적인 음식에 가까운 편이라 그 맛을 표현하기가 애매모호합니다.

 

이 집의 어탕국수도 '굉장한 맛'이라고 추천드리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먼 곳에서 찾아가 먹기에는 기회비용이 크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국수가 굉장한 맛을 갖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깔끔하고 새초롬하게 먹게되는 멸치국수와는 다르게 걸죽하고 꽉 들어찬 국수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은 생선국수 또는 어탕국수를 드셔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주변에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드셔보세요.^^)

낯선 것은 두려움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름다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호기심이 있다면요.^^

 

아직은 맛 집이라고 할 수 없지만, 나중에 꼭 맛 집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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