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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선배! 우리 뒷풀이? 뒤풀이? 가요.

by 행복사냥이 2019. 1. 14.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뒤풀이와 뒷풀이

 

 

 

 

 

글 맞춤법 길라잡이

 

사이시옷 올바르게 사용하기

 

 

#선배! 우리 뒤풀이 가요.

세미나가 끝나면 안면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뒤풀이를 가고는 합니다. 학생 때는 공연이 끝나면 잔디밭에 모여 앉아서 막걸리를 마시던 당시의 뒤풀이와 같은 느낌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마음속 찌꺼기를 개운하게 씻어내리는 기분은 다르지 않죠.


오늘은 ‘뒤풀이’와 ‘뒷풀이’를 통해서 사이시옷 현상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이시옷’ 규정은 너무 어렵습니다. 근데 문제는 ‘사이시옷’때문에 고민이 되는 순간들이 많다는 겁니다. 쓸 때마다 사전을 찾게 만드는 ‘사이시옷’ 이제는 알고 넘어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규정에 보면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경우는 ‘합성어’에 해당합니다. ‘합성어’는 ‘단어들’이 합쳐져 ‘띄어쓰기 없이 붙여 쓰는 단어’입니다. 이 문장을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단어들이 합쳐져 띄어쓰기 없이 붙여 쓰는 단어’에 ‘사이시옷’을 쓴다고 이해하시면 되는데, 

이 뜻을 다시 풀어보면 ‘사이시옷’을 쓰는 경우는 ‘독립된 의미를 가진 단어와 단어가 만나서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하나의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라는 의미입니다.


띄어쓰기를 하는 경우에는 ‘사이시옷’ 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위’와 ‘사람’이라는 단어가 함께 쓰여 ‘위 사람’으로 표기할 수는 있지만 ‘윗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합성어’의 경우에만 ‘사이시옷’을 고려해야 합니다.

‘단어’와 ‘단어’가 결합된 경우가 아닌 ‘단어’와 ‘접사’가 결합된 경우는 ‘사이시옷’을 쓸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해’와 ‘빛’이라는 두 단어가 결합된 합성어 ‘햇빛’에는 ‘사이시옷’을 넣을 수 있지만, ‘해’와 접사 ‘님’이 결합된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넣어 ‘햇님’이라고 표기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해하셨죠?ㅎ


또 다른 ‘사이시옷’의 조건!

뒷말의 첫 글자가 거센소리(ㅊ,ㅋ,ㅌ,ㅍ)이나 된소리(ㄲ,ㄸ,ㅃ,ㅆ,ㅉ)로 표기되어 있으면 ‘사이시옷’을 넣지 않습니다.

이미 거센 발음이 이어지는데 ‘사이시옷’을 넣어 더 거센 발음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뒤풀이’를 ‘뒷풀이’로 쓰지 않고 ‘코털’도 ‘콧털’이라고 쓰지 않습니다. ‘선녀와 나무꾼’을 ‘선녀와 나뭇꾼’으로 쓰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다음 규칙!

‘한자어와 한자어’가 결합된 합성어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

단, 예외로 인정받은 여섯 개의 한자어 ‘찻간, 셋방, 툇간, 곳간, 횟수, 숫자’만 빼고. 그래서 한자어와 한자어가 결합된 경우인지, 한자어와 한글이 결합된 경우인지 잘 살펴야 합니다.   

 

참! 그리고 외래어가 들어간 경우에도 ‘사이시옷’ 쓰지 않습니다.

‘피자집’을 ‘피잣집’으로 쓰지 않는 것처럼요. 


쓰다가 보니 오늘 ‘사이시옷’은 정말 만만치가 않네요. 마지막 규칙 하나만 덧붙일게요.

 

두 단어가 만나서 ‘ㄴ’ 또는 ‘ㄴㄴ’으로 발음될 때도 ‘사이시옷’을 씁니다.

예를 들면 ‘비’와 ‘물’이 만났을 때 ‘빈 물’로 발음이 되잖아요. 그래서 ‘빗물’로 표기합니다. ‘노래’와 ‘말’이 합쳐질 때 ‘노랫말’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윗니’, ‘아랫니’,‘잇못’, ‘나뭇잎’, ‘동짓날’도 마찬가지고요.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전 아직도 ‘사이시옷’을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사전을 뒤적이면서 찾아봅니다. 모르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알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중요한 거지. 여러분도 그런 마음으로 위 내용을 반복해서 읽어 보세요. 분명히 ‘사이시옷’이 보일 겁니다.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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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와 다육이        강화도 보문사 입구 '뜰안에 정원' 음식점 앞에 있던 소라와 다육이를 담아 왔습니다. 둘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의외로 잘 어울리네요. 우리 인생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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