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가능한과 가능한 한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가능한과 가능한 한의 차이
#뒷 말에 따라 다르다.
일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입에 붙더라고요. “가능한 한 빨리 해주세요.”
‘빨리빨리’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해서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감출 수는 없지만, 제가 가진 힘(?)이 없다보니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살아가고는 있습니다.
오늘은 위와 같은 문장에서 ‘가능한 한’과 ‘가능한’의 표현 중 어떤 표현을 써야 할 지 알아보겠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와 ‘가능한 빨리’ 쉬운 것 같은데, 이상하게 갸우뚱하게 되죠?
몇 가지 문장을 볼게요.
예) 가능한 일입니까? / 가능한 시간에 오세요. / 가능한 인원이 누가 있습니까?
여기서 쓰인 ‘가능한’은 형용사 ‘가능하다’의 관형사형으로 뒤에 명사나 의존명사가 와야 합니다. 문장을 보면 아시겠지만, ‘가능한’ 다음에 ‘일’, ‘시간’, ‘인원’과 같이 명사가 쓰였죠.
그럼 ‘가능한 한’을 볼까요?
여기서 쓰인 ‘한(限)’은 주로 ‘-는 한’ 구성으로 쓰여 조건의 뜻을 나타내는 명사입니다.
따라서 뒤에 ‘빨리’, ‘예쁘게’ 등의 수식이 가능합니다.
예) 가능한 한 빨리 해주세요. / 가능한 한 예쁘게 만들어 주세요/
‘가능한’과 ‘가능한 한’이 들어가는 문장을 다시 보시면 그 차이를 확실히 아실 수 있습니다.
앞서 얘기를 드렸지만, 이것을 구분하는 팁을 말씀드리면,
‘가능한 한’을 써야할 위치에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보면 그것이 맞는 표현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한(限)’이 조건의 뜻을 나타내는 명사라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을 써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이 된다면
그 자리에 ‘가능하다면 되도록’이라는 표현 또는 ‘가능하다면 가급적’으로 바꾸어 보시면 됩니다.
일부러 조건의 의미가 들어가는 표현으로 바꾸어 보면 아주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어때요? 참 쉽죠. 세상에는 모르면 어렵지만, 알면 너무 쉬운 일들이 많습니다.
오늘 배웠던 ‘가능한 한’처럼요.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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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지난 봄에 촬영한 최영 장군 묘에서 촬영한 민들레
봄이 오려면 아직도 멀었나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ㅎ 지난봄에 최영 장군 묘 근처 돌 사이 피어 있는 민들레를 촬영했습니다. 생명이 얼마나 고귀하고 소중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던 민들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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