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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실내에서는 흡연을 삼가해? 삼가다?

by 행복사냥이 2019. 2. 15.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잘 못 사용하고 있는 단어

 

 

글 맞춤법 길라잡이

삼가다와 삼가하다 구별하기

 

#잘 못 사용하고 있는 단어 '삼가하다.'

실내에서는 흡연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문장에서 이상한 부분을 눈치 채신 분이라면 지금 제 글을 대충 읽으셔도 됩니다.ㅎ 오늘은 흔히 잘 못 사용하고 있는 단어 중 어법상 틀리다는 것도 알고, 바른말도 알고 있지만, 왠지 눈치가 보여 잘 쓰지 않는 말을 알아보겠습니다.

 

앞에서 알쏭달쏭한 말이 저에게는 삼가다라는 표현입니다.

 

"지나친 간섭은 삼가 주세요."(내 인생 대신 살아줄 용기가 없으시다면요.)

"제 옆에 있을 때는 흡연을 삼가 주세요." (전 오래 살고 싶거든요.)

 

글로는 쓸 수 있겠는데, 자연스럽게 구어체(입말)로 표현하고자 하면 올바른 표현이라고 해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고 불편한 감정은 저만 느끼는 것일까요?ㅎ

 

표준국어대사전에 ‘삼가다’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말이나 행동을 조심해서 하다 어떤 것을 피하거나 양이나 횟수를 적게 하다.

 

품사를 보면 '삼가다'는 동사라는 것이죠. 영어에서도 그렇고 아마도 모든 언어 중 동사에 동사를 붙이면 어법상 맞지가 않습니다.(혹시나 그렇지 않은 표현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ㅎ) 

이 글의 첫 문장처럼 ‘~을 피하거나 하지 말라는 의미의 표현을 쓸 때는 동사 삼가다의 활용형 삼가-’를 써야 하지만, 명사나 일부 부사 뒤에 접미사 하다를 붙여 동사를 만드는 경우처럼 이미 동사인 삼가다에 다시 ‘-하다를 붙여서,

삼가하-’의 활용형을 쓰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가해 주십시오라고 쓰인 표지판이나 플래카드가 제 주변에서 사라지지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문구를 보신 많은 분들이 설마 공공기관에서 잘못된 표현을 쓰지는 않겠지?생각하며 삼가하다를 확대, 재생산(?)하고, 지나가는 제가 감히 그건 틀린 말이죠.라고 용기 내서 입 밖으로 내지 못하니, 아직도 삼가하다와 어색하고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ㅎ

 

이 글을 읽는 분들을 통해서 삼가하다를 몰아내고 삼가다가 제대로 자리 잡는 그 날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동참하실 거죠? 우리말 참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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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여러분의 시선은 어디에 있나요? 석등 속에서 부처님을 바라보는 시선인가요? 아니면 반대인가요? 아마도 이 것 역시, 생각하는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이겠죠? 전부 다 보이는 넓은 시선과 마음을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행복이 보일 테니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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