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신공
#낫다와 낳다 구별하기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으레 해줘야(?)하는 말들이 많은데요. 상대방의 쾌유를 비는 문자가 특히 그렇습니다.
‘내가 남의 몸 걱정할 때인가’ 싶지만 세상살이가 만만치가 않아서 화려한 수식어에 일말의 진정성을 담아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서 발생합니다. ‘안 하느니만 못하다’라는 말처럼 맞춤법에 맞지 않는 표현으로 오히려 신뢰가 잃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SNS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으로 ‘빨리 낳으세요’라는 표현을 보고 ‘설마 이렇게 쓰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놀랍게도 제가 그 문자를 받아보았습니다.
물론 그 문자의 진정성에 더 많은 의미를 두었습니다만(전 맞춤법 따위로 사람 평가하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낫다’와 ‘낳다’를 알아보겠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풀이는 이렇습니다.
1. 낫다
① [동사]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
② [형용사] 보다 더 좋거나 앞서 있다.
2. 낳다
① 배 속의 아이, 새끼, 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
② 어떤 결과를 이루거나 가져오다.
③ 어떤 환경이나 상황의 영향으로 어떤 인물이 나타나도록 하다.
내용에서 보듯이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의 뜻을 가진 말은 ‘낫다’입니다. 비교대상을 놓고 ‘(~보다) 좋거나 앞서 있다’는 뜻으로 쓸 때도 ‘낫다’를 씁니다.
반면에 '아이, 새끼, 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 등을 뜻하거나 ‘어떤 결과를 이루거나 가져오다’의 뜻을 나타낼 때는 ‘낳다’라고 써야 합니다.
두 단어를 구별하는 방법으로
본래 없던 것이 생기는 경우는 ‘낳다’
본래대로 돌아가거나 본래 있던 것을 비교하는 것은 ‘낫다’
이러면 ‘낫다’와 ‘낳다’를 더 쉽게 이해하시겠죠?
참고로 “이제 다 나았어.”라고 답해야 할 때 “이제 다 낳았어.”로 쓰시면 안 됩니다.^^
‘낫다’의 활용형은 ‘나으니, 나아서’를 씁니다.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각종 검색창에서 '행복사냥이'를 검색하시면 다른 글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삶| 우연히 나무의 껍질이 벌어지는 사진을 담았습니다. 처음에는 생각이 없었지만, 계속 관찰을 하니 갑자기 '삶'이란 단어가 떠오르더 군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내가 잘 살고 있나?' 제가 한 대답은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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