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 암과 앎 구별하기
요즘은 SNS는 없어서는 안 될 일상이 되었습니다. 최근 5G통신이 상용화 되었는데 앞으로 SNS는 더 많이 사용을 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SNS상에서 문자를 주고 받다가 ‘(~을) 알고 있니?’라는 뜻으로 물어본 말에 친구가 “나 그거 암”이라고 답장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암보험 하나 알아보라고 보험설계를 하는 다른 친구의 연락처를 보내줬습니다.ㅎ
하지만, 이런 경우가 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암’을 왜 ‘앎’으로 써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법적인 내용이 조금 있어서 걱정입니다. 그래도 계속 말씀드리죠.ㅎ
‘알다, 살다, 죽다, 놀다, 먹다’등 순우리말에는 동사와 형용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순우리말들을 명사로 쓸 때는 동사나 형용사에 ‘-이, -음/-ㅁ’을 붙여 명사로 쓰기도 하는데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어간에 받침이 있는 경우는 먹음, 묻음, 많음과 같이 음이 받침이 없는 말에는 봄(보다), 감(가다), 예쁨과 같이 ㅁ을 사용한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예) 먹이, 미닫이, 죽음, 묻음, 걸음(步), 놀음/놀이, 얼음
그런데 어간이 ‘ㄹ’로 끝나는 말의 명사형을 만들 때는 ‘-ㄻ’을 써야 합니다.
위에서 어간에 받침이 있는 경우는 ‘음’, 받침이 없는 경우는 ‘ㅁ’을 붙인다고 했는데, ‘ㄹ’ 받침으로 끝난 경우만은 예외적으로 받침이 없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ㅁ’을 붙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살다’의 명사형을 만들 때 ‘살+음’이 되는데, 여기서 '으'가 탈하고 'ㅁ'이 받침으로 흡수가 돼 ‘삶’이 됩니다.
같은 원리로 '알다, 만들다'의 명사형도 각각 ‘앎 , 만듦’이 됩니다.
이를 자칫 ‘살음, 알음, 만들음’ 또는 ‘삼, 암, 만듬’과 같이 적는다면, 맞춤법 표기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원리를 잘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의 핵심을 정리하겠습니다.
순우리말을 명사형을 바꿀 때는,
어간에 받침이 있는 경우는 ‘음’, 받침이 없는 경우는 ‘ㅁ’을 붙인다.
그리고 어간이 ‘ㄹ’로 끝나는 말의 명사형을 만들 때는 ‘-ㄻ’을 써야 합니다.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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